LG와 삼성, 조직에 X를 심는다
- 노태문
- 조회 수 1624
- 2022.05.12. 13:53
LG전자가 최근 생활가전·TV·전장 등 핵심 사업부 곳곳에 있던 ‘상품기획’ 조직 명칭을 모두 ‘CX’로 바꾼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CX는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을 뜻한다.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구매한다”며 ‘고객 경험’에 드라이브를 건 조주완 CEO(최고경영자)의 뜻에 따라, 수십 년 된 부서명까지 바꾼 것이다.
‘상품기획’은 LG뿐 아니라 각 기업들의 핵심 먹거리를 책임지는 전통이 깊은 조직이다.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기획하고, 유통과 가격 책정·마케팅 방향까지 책임지는 핵심 부서다. 이번 조치에 따라 LG전자에서 수십 년째 이어져 온 각 사업부의 ‘상품기획 담당’ ‘상품기획실’은 일제히 ‘CX 담당’ ‘CX실’로 이름이 바뀌었다.
‘X’가 화두인 것은 삼성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가전 등 각종 완제품(세트) 사업을 통합해 DX(Device Experience) 부문을 출범시켰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명칭도 26년 만에 MX(Mobile Experience)로 변경했다.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이 ‘고객 경험’을 강조하면서 생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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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은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