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화요일에 수령해서 일주일간 열심히 사용해 봤습니다. 패키지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어서 패쓰 

장점

1. 동글동글하니 귀엽습니다. 높이는 아이폰 프로맥스와 비슷하고 크게 두껍지도 않아서 작은 방 책상위에 놓고 쓰기 좋습니다. 홈팟 시리즈랑 비교하면 미니보단 좀더 크고 오리지날보단 작습니다.

2. 사운드 정말 좋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AI스피커 중에선 이보다 더 좋은소리를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베이스는 보스만큼 강하진 않지만 단단하게 뭉쳐서 깔끔하게 때려주는 맛이 있습니다. 여보컬보단 남보컬듣기 좋았습니다.

3. 구글 어시스턴트. 전 잘 안쓰지만 국내에서 쓸 수 있는 음성명령 서비스 중에선 제일 완성도가 높은 편이니 이건 된다는 것 자체가 장점이겠죠

4. iOS에서도 윈도우에서도 안드에서도 가리지 않고 잘 작동하는 크롬캐스트. 

단점

1.  Google Home 앱이 너무 불편합니다. 연결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앱 상에선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떠서 음량조절이 불가능한 오류가 매우 빈번하고 UI도 너무 불편합니다. 대표적으로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인데 왜 그렇게 꽁꽁 숨겨둔건지 모르겠습니다.

2.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로 연결하면 간헐적으로 페어링이 끊어집니다. 더군다나 한번 끊기면 무조건 스피커를 재부팅해야지만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3. 이건 크롬캐스트 문제인지 Youtube Music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아이폰에서 볼륨버튼으로 음량을 조절할 때 1단위로만 조절이 돼서 불편합니다. 

4. 크롬캐스트 지원 플랫폼이 다양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들에 편중되어 있는데, 그래도 자사 제품인데 유튜브 정도는 지원해줘도 되지 않을런지.. 넷플릭스랑 웨이브도 있는데 유튜브가 없는 게 좀 의아합니다.

결론은 하드웨어는 매우 만족스럽고 구글 어시스턴트도 필요할 때 마다 한번씩 쓰면 유용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부실한 부분이 많아서 사운드를 제외하면 사용성이 크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유튜브 뮤직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크롬캐스트 연결해서 원룸이나 안방에서 적당히 음감용으로 쓸 용도로 좋은 것 같습니다.

펌웨어 업뎃이 지속적으로 나와서 해결이 되면 좋겠는데 가격생각하면 그냥 포기하는 게 나으려나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