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부족한데"…러, 반도체 핵심 네온가스 수출 안한다
- Angry
- 조회 수 3074
- 2022.06.04. 19:26
러시아가 올 연말까지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희귀 가스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를 거부한 일부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반도체 산업 핵심소재 수출까지 틀어 막아 가뜩이나 부족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타스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는 올 연말까지 비우호국에 네온·아르곤·헬륨·크립톤·크세논·라돈 등을 포함한 희귀 불활성기체를 수출하려면 정부 특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원자재를 무기화한 것으로 러시아에 반도체 공급을 금지한 서방국들의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 성격이 강하다. 실제 수출 규제 대상국은 지난 3월 러시아 정부가 자국과 자국기업, 자국민 등에게 불이익을 줬다며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48개국이다.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을 비롯해 한국도 러시아의 비우호국으로 분류돼 있다.
바실리 쉬박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은 "지난달 말부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희귀 가스 등 비활성기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