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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본블랙
- 조회 수 642
- 2022.06.29. 18:50
제록스나 다른 내용은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
"스타일러스 쓰레기라면서 애플펜슬은 잘만 팔아먹냐!!!"
이건 뭔가 잘못된 주장 아닌가요?
스티브 잡스가 스타일러스를 깠던 맥락이 당시 난립하던 손바닥만한 각종 PDA, 터치 피처폰들이펜으로 쿼티 타자를 치고 드래그 하는 동작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이야기였고
애플 펜슬은 탄생 배경이 스마트폰 입력장치로서의 스타일러스가 아니라 대화면 아이패드에 필기 혹은 그림을 그리게 하는것이 목적이였지요
제가 뭔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걸까요 생각보다 저런 댓글에 좋아요가 많이 달려서 놀랐네요
방향을 틀었다기엔 여전히 아이폰은 100% 손가락 터치 입력이고, 아이패드도 필기를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는 손가락 터치 입력을 주 사용환경으로 고려해두고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잡스의 스타일러스 연설은 아이패드가 나오기 한참 전인 아이폰 초기 모델 발표회에서였던것으로 기억하고, 잡스가 생전에 만들었던 아이패드 모델들도 대화면 컨텐츠 소비가 주 목적이였고 지금의 아이패드는 기기 성능과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간단한 작업에서는 전통적인 와콤 타블렛 제품들을 대체할 수준에 이르렀기 떄문에 펜슬을 필기용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잡스가 와콤 타블렛을 보고 "스타일러스 집어치우고 손가락으로 그려!" 라고 말하진 않았겠죠. 아이패드의 성능이 향상되어 와콤 타블렛을 대체할 수준까지 이르리라고 예측할 선견지명이 모자랐다는 걸로는 깔 수 있겠어도, 그 당시에 했던 말을 맥락상 파악해보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말은, 잡스가 주장한건 "스마트폰 주 입력 도구로서의 스타일러스 펜의 도입의 문제점" 이였으며, 이는 현재 아이폰에도 유지되고 있으며 갤럭시도 마찬가지로 유지되고 있다고 봅니다. 대신 잡스는 소형 휴대기기들로 와콤 타블렛과 같이 필기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죠. 스마트폰 개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개발 방향은 그대로 가고, 갤럭시 노트나 아이패드 같은 필기 특화 모바일 기기 개발이라는 또 다른 길이 열린 것이라고 봅니다.
잡스가 화면 크기로 고집부렸던것은 지금와서는 틀린 말이였고 그건 방향을 튼 것이 맞지만 스타일러스는 그것과 다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잡스는 태블릿에 쓰는 스타일러스도 깠습니다.
필기 이린데에 쓰는것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