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신 물리치는 법 공유합니다
- 몽구스
- 조회 수 413
- 2022.09.04. 00:58
불과 3~4달전 데탑을 맞추고 잘 사용을 하고 행복해하고 있었읍니다만
요즘 자꾸 입맛도 없고 몸도 허하고 기력도 없고 병원에 가도 증세가 없으니 처방도 치료도 불가하다고 하더라고요 점점 몸에 기는 빠져나가고 이러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하다는 집에 찾아갔습니다
역시 용한 곳은 다르더라구요 뜬금없이 제게 이런 화면을 하나 보여주는데
그 것을 보는 순간 깊은 병의 원천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지름신
근데 이분은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어서 아주 거슬리면서도 퇴치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미래의 나들은 힘내보겠다고 했지만
현재의 저는 생각해 봅니다
나름 쓸만한 녀석을 가지고 있음에도 저런 욕구가 솟아오른건 자연스럽지 않다
그리고 조만간 4000번대가 나오는데 접신을 허락한다는 것은
나의 자존감에 대한 심각한 훼손과 함께 그저 본능에 충실한 타락한 노예가 될뿐이라고요
그래서 저는 접신을 영접하는 대신 퇴치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 방법은
'3080 디바이스 사용 안함'
이라는 필살기였어요
물론 uhd770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이지만
몇달전 cpu를 고를때 미래의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선험하고
k버전을 선택한 과거의 현명한 나 덕분에 가능한 것이었어요
과거의 나에 대한 통찰력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암튼 그렇게 모든옵션을 최저로 낮추고
게임을 합니다
그동안 봉인되어 있었던 내장그래픽이 처음으로 열일을 하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반나절만 사용하고
다시 3080을 켜주면 최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눈이 떠지는 경험을 맛보게 됨과 동시에
지름신을 물리치게 됩니다
이렇게 또 한단계 성장한 자신을 돌아보며
4080은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며 꿈나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