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그래도 안드로이드쪽에서는 이런 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미하엘무야허
- 조회 수 1657
- 2022.09.15. 09:47
짤은 옆동네에서 퍼왔습니다.
계단 현상 줄이려고 서브픽셀까지 AP단에서 안티앨리어싱하는 거까지는
사실상 애플이니까 가능한 변태 플레이라고 봅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도 여러가지로 우려가 있긴 합니다만
근데 이런 유기적인 UX 디자인, 쫀득쫀득 달라붙는 듯한 느낌까지 주는 디테일.
이런건 안드로이드쪽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 같은데 안하는 느낌입니다..
ONE UI는 이런 점에서 여타 제조사들에 비해 앞서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는 좀 부족한 느낌이 있죠
음,, 본문의 '유기적인 UX 디자인, 쫀득쫀득 달라붙는 듯한 느낌까지 주는 디테일'을 구현하는 건 순수 소프트웨어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면 안드로이드에서도 저 정도는 구현은 할 수 있을 거예요! (관련 라이브러리도 많구요! - AP 성능이 너무 나쁘지 않다는 가정 하에)
다만 회사마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 비용과 시간을 쏟고자 하는 영역이 달라서, 많은 회사는 저 정도의 애니메이션 (트랜지션) 구현에 비용과 시간(인력)을 쓸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기능 구현이 아니라, 그 기능이 심미적으로 예쁘게 구현되도록 개발하는 게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때가 있기에... (애니메이션/트랜지션 들어가면 예외 처리 토나옵니다...ㅠㅠ)
애니메이션이나 트랜지션을 예쁘게 구현하려면, 그걸 구현하는데만 해도 꽤 많은 정성이 필요합니다.
전담부서가 있거나, 애니메이션만 담당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거나, 시간을 많이 주면 가능은 합니다.
좀 큰 회사에선 가이드를 잡아주긴 하지만, 대부분 UX/UI 설계 단계에서 오는 애니메이션은 적당히 짧은걸 제외하곤 예외 상황을 무시해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UX가 상상화를 너무 빡세게 그려와서 오히려 애니메이션 적용하기 까탈스러운 것들도 많습니다. 대부분 안드로이드 내부의 UI 구현상황을 무시한채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결국 전부 개발자의 업무 몫입니다. 개발 기간은 촉박하게 주고, 기능 만들것도 많은데, 애니메이션까지 하려면 토하는거죠. 저도 그 토악질 나오는 업무를 몇년을 해온 상태고요.
저는 개발자로서 생각하기에, 애니메이션은 결국 적당히 절제미가 들어가면서도 약간의 재미를 줄 수 있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할것도 없고, 개발의 입맛을 맞춰줄수 있으면서, 과한 애니메이션이 싫다고 개발자 모드에서 끄는 사람들의 심리도 이걸로 설명이 되거든요.
그리고 iOS처럼 런처가 단일화되는 환경과, 온갖 런처가 난무하는 안드로이드랑은 애니메이션 일원화 수준이 태생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UI 프레임웍 따위가 어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죠 애플도 저런 거 하려고 지금까지 해온 것만 해도 몇년인데..
직접 개발까지 하신 분 말씀이니 저도 이해합니다
전 안드로이드 제조사들보다 구글에 불만이 많습니다.
제조사들 자체적인 UI 구축도 제한시켜버리고 그렇다고 자기들이 UI를 잘만드는 것도 아니라서
오히려 삼성에서 기능이나 UI 베껴오기도 하고.. 그런 거 보면 구글쪽이 이쪽에 투자를 많이 해야할텐데라는 생각입니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폰 제작도 하고 있으니
오죽하면 삼성이 굿락이라는 우회앱을 만들어서 유저한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해야하나 싶어요
판올림 되면서 더더욱 많이 집어넣고 개선하고 있으니까요... 기다릴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