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폰은 바로 Nothing Phone (1)입니다.

하루 쓰면서 느낀 장점 네개 단점 세개를 뽑아보자면

장점1. OS가 빠르고 부드러움. 

-기능이 별로 없고 순정 지향이라 그런지 정말 빠르고 부드럽습니다. 778+ 맞나 싶을 정도... 

장점2. 같은 가격 경쟁작들(원플 노드2, 리얼미) 대비 비싸보이는 마감

-재활용 알루미늄 프레임, 샌드위치 글래스 두개 모두 가격 대비 느낌이 꽤 좋습니다. 잡았을 때 플라스틱 프레임인 일부 갤럭시 A시리즈나 중국제 보급기 대비 더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점3. 꽤 괜찮은 카메라

-플래그십 수준은 아니지만 중급기 중에서는 꽤 괜찮은 카메라입니다. 쓰레기같은 2MP 매크로 센서(샤오미 같은 애들은 플래그십 칩셋 달고도 넣죠) 대신 초광각으로 매크로 사진을 찍습니다. 

장점4. 빠른 충전

충전속도가 약 27w~30w정도 되는 것 같은데, 전력을 풀로 먹는 구간이 꽤 길어서 충전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단점1. 닉값하는 OS

삼성이나 애플, 중국제 기기에서 기대하는 커스텀이 정말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자체 갤러리 앱도 없어서 플레이스토어에서 구글 갤러리 앱을 사용해야 합니다. 

기본 설치 앱으로 구글 포토가 있지만 이걸 갤러리로 쓰긴 좀 그렇죠.

단점2. 느린 업데이트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삼성은 플래그십 끝내고 보급기에도 거의 다 안드13 업데이트를 올리는 중에

얘네는 이제 안드13 베타를 공지했습니다. 아무리 스타트업이라도 폰이 딱 하나 있고, 커스텀도 별로 없는 것 치고는 조금 실망스러운 업데이트 속도입니다.

단점3. 디스플레이 밝기

-디스플레이의 스펙이 1200니트임에도 불구하고 HDR 컨텐츠가 아닌 일반 사용 시 최대 밝기를 뽑지 못합니다.

실내에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없지만, 직사광선이 심한 여름 오후에는 실외 사용에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에 따로 적진 않았지만 중급기 중에서 유일하게 무선충전, 역무선충전이 들어가 있다는 것도 무선충전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장점이 되겠네요.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쓸만한 중급기입니다. 칼페이의 hype 마케팅이 없었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