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중결제 방지와 락인 해제로 인한 자유로운 기기 선택권입니다.

짧으면 6개월, 길면 1-2년에 한번씩 iOS와 안드로이드를 오가는 입장에서 불만인 점 하나를 꼽아보자면 바로 어플의 이중 결제입니다. 이게 가챠게임처럼 외부 로그인을 사용하고 해당 계정에 결제정보가 연동되거나, 어도비처럼 자체 구독제를 운영하는 경우는 OS를 바꾸더라도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않은 자잘한 어플들은 OS를 바꾸면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nPlayer나 카이로소프트 게임같은건 양쪽 모두 질러놓은게 꽤... 됩니다...ㅠㅠ

하지만 만약 iOS에서 서드파티 앱스토어가 허용되고,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서드파티 결제가 허용된다면? 이중 구매의 불편함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유료 어플은 양쪽 모두에 존재하는 서드파티 앱스토어에서 구입하면 계정에 구입 정보가 남으므로 OS를 바꾸더라도 여전히 구매한걸로 인식되어 다운받을 수 있고, 서드파티 결제시스템으로 인앱결제나 구독을 구매하면 그 역시 마찬가지로 넘어가서도 계속 내 계정으로 인식됩니다. 개발자들은 돈을 두 번 받을 수 없으니 손해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넘어가도 괜찮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면서 사용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유료이나 구독을 구매하는 걸로 이어질수도 있고요.

사용자들의 불필요한 이중 결제를 방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유료 앱 때문에 다른 OS에서 마음에 드는 기기가 나오더라도 넘어가는걸 망설이게 하는 락인 효과까지 깨뜨릴 수 있는 궁극의 사용자 친화적인 정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