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파티 스토어 들어오는걸 무슨 애플 앱스토어 거대한 갑질에서 벗어난다거나 수수료 폭탄에서 탈출한다거나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차피 기업에 돈 내고 써야하는 사실은 안 바뀝니다.

어도비도 자체 결제 돌리는데 내용이고 약관이고 배배 꼬아놔서 해지할 때 수수료 어떻게 안 물어요? 하는 글 차고 넘치죠.

제가 사용하는 즈위프트라는 실내 자전거 훈련 앱은 인앱결제 꽁꽁 숨겨놓고 자체결제 대놓고 유도하는데, 이게 인앱결제보다 더 비쌉니다.

전에 타로코프 샀었을 때 최적화 똥망이라 환불할려고 했는데 얘들도 자체 클라이언트+결제 시스템이라 어림도 없었구요. 스팀이었으면 환불 했겠죠.

지금 앱스토어 환불해주는거보다 서드파티 이용했을때 주는 경험이 더 나으면 대환영이죠. 그런데 현실은 규정에 맞으면 터치 몇번으로 환불 다 되는 앱스토어보다 나은 곳 거의 없습니다. 전원버튼 딸깍딸깍 두 번 눌러서 결제되고 환불 하는데 5분도 안걸리는 앱스토어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하는 서드파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꼬우면 앱스토어에서 결제해라 선택권이 늘어난 것 뿐이다 하실수도 있는데 위에서 예시로 든 어도비는 맥 앱스토어에 있지도않고, 타로코프도 스팀에 없죠. 서드파티 있는 이상 자체 결제 돌릴 능력 있는 개발사라면 돈 빨아먹을려고 앱스토어 안 올리는게 당연하구요. 

저는 이게 소비자 좋으라고 하는게 아니고 기업들 좋으라고 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