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정도로 논란될만큼 보안 문제가 생기나요?
- TIME: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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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4. 21:31
인터넷에 사진 올릴때 남아있는 메타데이터도 싹 지우고
퍼블릭 와이파이는 절대 안쓰고
내 지문이나 홍채 사진이 떠돌 수 있으니 사진 업로드 안하고..
아이클라우드 털렸을때는 '그거 걔들이 잘못한거고 애플 잘못 아니에요' 이라고 할게아니라,
'니들이 만든 생태계에서 쓰다가 뚫린건데 애초에 내가 아니면 안열리게 했었어야죠' 라고 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오히려 폐쇄적인 생태계때문에 무방비로 다 털린건데
이게 보안 문제가 없는걸까요?
보안 따지고 들어가면 애플이라고 완전무결한 것도 아니고,
아이폰에서 피싱 같은 케이스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안드로이드 쓴다고 다 털린것도 아니구요..
유독 아이폰에만 다른 잣대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 개방을 반대하시는 분들 주장만 보면 마치 개방하자마자 어디선가 바이러스 혹은 해킹이 유입되고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잖아요...
휴먼에러, 사회공학기법은 지금의 아이폰에서도 충분히 당할 수 있구요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하고, 반대의견에도 일리있는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자꾸 '안드로이드는 많이 털리지 않나요?' 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아이폰에서 털린 케이스가 없는 것도 아니고...안드로이드라고 모든 사용자가 털린 것도 아니고..
솔직히 제일 불편한 부분은 '일반 사람들' 이라고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기기에 좀 관심있는 일반인' 이지 보안에서 이름 날리는 사람도 아닐테고, 뭔가 비범한 사람도 아닐텐데 선민의식을 가진것처럼 말하는게 조금 '뭐지..?' 싶네요.
선민의식...은 알아서 판단하실 수 있을테니 뭐 할말이 없고요. 고관심층이 제딴에 저관심층 빙의해서 걱정해주는건 사실 모든 분야에서 다 그렇게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입니다. 근데 이런 커뮤니티에서 흔히 나타나는 오류는 IT, 특히 스마트폰 분야는 사용층이 사실상 전 인류라서 고관심층과 저관심층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거죠. 모집단이 상상도 못할 만큼 크기 때문에 여기서처럼 막 장광설로 업계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류도 있고 진짜 해커도 있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어르신도 있고(이분들은 아이폰을 거의 쓰지 않지만) 공짜면 뭐든 좋아해서 apk 다운받을 줄은 아는 사람, 인스타에 사진 잘올라가면 장땡인 인싸들, 아무생각없이 스펙 읊어대는 잼민이들, 뭔가 핸드폰이 이상하면 적당히 인터넷 검색해볼수 있는 사람, 잘 몰라도 알고리즘에 뜨는 테크유튜브정도는 보는 사람들, 기기 정책따위는 쥐뿔도 관심없지만 게임에 매달 100만원씩 질러대는 사람 등등 천차만별의 부류가 연속적으로 존재합니다. 이걸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는 불가능하죠. 스마트폰은 인류역사상 가장 생활에 밀접한 전자기기고 고관심층이라고 해도 예를 들어 게이밍 pc 조립할수 있는 수준과 스마트폰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정도는 차원이 다른 수준인데 커뮤니티에선 비슷하게 취급합니다.
맞아요, 못 막죠. 사실 저걸 os가 막아서도 안 되는 겁니다.
저걸 막으려면 메일 내용을 os단에서 자체적으로 검열해서 사용자에게 '봐도 안전한' 내용만 보여줘야 한다는 건데, 이쯤 가면 보안 문제가 아니게 되지 않나요?
무조건 틀어막으면 더 안전해! 는 중국 같은 독재정권 하에서나 먹힐 소리입니다.
보안으로 틀어막을 영역이 있고 개인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건데, '대중은 멍청해, 그러니까 똑똑한 관리자가 일원화해서 완벽하게 틀어쥐고 통제해야 해' 같은 소리는 굉장히 위험하고 오만한 생각이라고 생각하네요. 솔직히 국민 ㄱㄷㅈ론이나 다름없는 위험한 의견들을 보안 이슈랍시고 대놓고 언급하시는 걸 보면 기가 찰 정도에요.
반대의견도 일리가 있는 점은 이게 사실 정도의 문제거든요. 이러면 안 걸린다, 이러면 자기책임 아니냐 하는건 일리가 있을 수 있지만 당장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이 문제는 그래서 합리의 원칙으로 봐야 한다고 봐요. 행위로 발생한 사회적 손실이 크냐 이익이 크냐 하는거요. 어떻게 봐도 전체 소비자의 금전적 이익이 손실보다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