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근으로 바빴고, 집 앞 마트 마감 시간이 1시간 빨라지는 바람에 이제서야 갤럭시북3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잘 나왔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제가 아쉬워하는 부분들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더 안좋아져서 실망스러웠는데요.

첫째, 키보드.... 갤북2와 똑같더라고요. 삼성 노트북 키보드는 항상 평균 이상은 했었는데 말이죠. 갤럭시북을 시작으로 완전히 엉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갤북 키보드는 맥북 에어의 나비식 키보드와 동급이라 생각하는데요. 사무용 노트북 키보드가 이러면 안되죠. 갤북2는 임시로 수정해서 나온거라 어쩔 수 없다고해도 갤북3는 새로 디자인하면서 바꿀 수 있었을텐데 전혀 바뀐게 없네요. 진짜 삼성 좋아하는데 사무용 노트북은 그램을 추천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둘째, 터치패드... 너무 큽니다. 16인치는 하판을 반으로 나누면 절반이 터치패드더라고요. 그래서 키 입력이 불편해집니다. 맥북처럼 디자인 용도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라서 키보드 사용이 적으면 그럴 수 있겠다! 싶겠는데 갤북은 사무용 노트북입니다. 키보드 입력이 첫째인데, 너무 큰 터치패드로 인해 불편해지네요. 14인치는 조금 작아서 제가 참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되네요. 차라리 하위 모델인 갤북3 360(NT750X 시리즈, 프로 아님)가 터치패드 크기가 작아서 괜찮았습니다.

옆에 그램이 있어서 같이 봤는데 그램 스타일은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키보드 아래 터치패드 부분에 색깔이 있으니까, OOO 에디션처럼 번외편인 느낌이지, 그램의 상위 모델이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들어보니 가볍기는 한데, 그램은 같은 무게라도 다른 노트북들과 다르게 속이 텅빈 물건을 드는 느낌입니다.

그램 17인치는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써야 하지만 모니터를 대신할 정도 큰 화면을 찾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는 확실히 작년에 스트로크 깊이 늘어나면서 쓸만한 수준이 되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