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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북스캔을 하고 있습니다...

  • Minny
  • 조회 수 240
  • 2023.04.29. 11:38

학교 다닐때 뻔질나게 들고다니면서 공부하고, 참고하고 했던 책들이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고, 전형적인 직장인이 되면서 볼 일이 없어졌습니다. 직장생활을 이제 6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진짜 책꽃이에, 선반에 꼽혀 있는 책들을 한번도 보질 않더라구요. 먼지만 쌓이고...

 

사실 아마 안본다는것 하나만으로는 신경쓸게 없어서...여기까지만 했으면 아마 계속 보관했을껀데,,,, 얼마전에 NAS와 UPS를 들으면서, 책장의 아랫부분 두칸을 통채로 NAS와 UPS, 네트워크 장치들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책들이 그곳에 있었다보니 옮겼었는데, 책꽃이가 정말 가득 찰 정도로 공간이 부족하더라구요.. 책이 차지하는 공간을 무시 못하는걸 이제사 알았습니다. 계속 보관만 해두니...

 

 

그래서, 큰맘먹고 북스캔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TB 하드만 3개 박고, 2TB SSD 2개 박고, UPS까지 갖춘 NAS를 어떻게든 써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들 놓는다고 책을 다 뺐기도 했으니.... 복합기는 빌트인 무한잉크에, 양면인쇄에, ADF스캔까지 달린 나름 괜찮은 녀석인데, 분명히 여자친구가 필요하다고 해서 샀더니 정작 3년째 인쇄 하고 스캔하는게 손에 꼽을만 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 법적으로 개인 소유를 위해 북스캔 하는건 문제 없다는걸 확인했으니 아주 좋은 명분이 되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거창하게 뭘 하는건 아니고, 어쨌거나 책을 버릴 목적으로 최종 스캔을 뜨는거라 지금까지 아래처럼 했었습니다. 

 

20230301_165032 (1).jpg

일단 표지부분을 분리합니다.

 

20230301_165433.jpg

잡아뜯습니다 (?) 적당한 힘으로 적당한 양을 뜯어야 본드에서 잘 뜯기고 찢어지지 않습니다. 한 10권 정도부터는 숙달이 되서 스캔하기 무리없이 잘 분리합니다...

 

20230301_170234.jpg

그리고 스캐너에 넣습니다. 

 

 

 

 

의외로 스캔 품질은 괜찮았고, 복합기 소프트웨어에서 꽤 좋은 수준의 OCR 인식까지 해주니 쓸만하더라구요. 귀찮아서 샘플은 업로드 안하지만, 자체 보정까지 되어서 아이패드로 보기에는 아주 선명하고 깔끔하게 잘 스캔되었습니다.

 

문제는 잡아뜯는 과정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고 손상정도가 꽤 심하다는것과, 저 스캐너 속도가 상당히 낮다는거. 그리고 이렇게 잘못 분리된 종이가 스캐너에 끼이는건 예사고, 두장이 한꺼번에 스캔된다거나, ADF 이송장치가 종이를 다 씹고 찢어먹어버리는 빈도가 꽤 자주 있다는것... 그리고 양면스캔 불가...

 

 

잡아뜯는과정은 의외로 쉽게 해결됬는데, 스캐너 속도가 결국 느려서 뜯는 시간보다 스캔 시간이 결국 길어집니다. 일단 기본모드로 300DPI로 컬러 스캔시 A4 기준으로 한장 스캔하는데 대충 10초~15초 정도 소요됩니다. 회색조 스캔을 하면 400DPI 기준으로는 이 ADF 이송장치가 낼 수 있는 속도, 약 3초~5초로 빠르게 스캔되긴 하지만, 스캔을 하다보면 모터 과열로 연속 스캔 하다가 중간에 열 식히는 시간이 생기기 시작하고, 결국은 한장 스캔 시간 * 2배의 시간을 방열시간으로 잡아먹습니다. 10초는 기본.. 이게 한 100장 정도부터 이렇게 되네요. 이거는 그럴 수 있는데, 찢어먹고 끼이고 난리난 종이 조각모음해서 평판스캐너 올리고 스캔하는 빈도는 대충 3권마다 한두장씩 나오고 양면스캔이 불가능해서, 한쪽면 스캔하고 다른쪽면 스캔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대충 전공책 (약 600페이지 쯤 되는거) 한권 스캔하니까 대충 1시간 정도 소요되네요.

 

 

 

겨우겨우 필요할만한건 스캔 다 해가니, 여자친구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책을 스캔해달라고 가져오더라구요? 문제는 이것도 양이 엄청 많습니다. 아직 제가 가진 책, 학습물 반도 못끝냈는데,,, 대신에 제단기를 하나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제단기가 문제가 아니라 스캐너가 문제라서 제대로된 북 스캐너를 사주던가, 차라리 그럴 돈으로 스캔방 가서 스캔하자 했었지만, 앞으로도 책 간간히 필요한거 스캔하려고 한다네요. 뭐, 저야 사준다고 하니 남은 책을 제단기로 뜯을 생각에 싱글벙글 했고, 작은 책이나 양이 많지 않은건 집에서 할지언정 전공책이나 두껍고 큰 책은 회사의 협조를 구해 대형 복합기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만.... 

 

 

20230426_183730.jpg

 

크기 비교를 위해 주변에 있는것들은 일반적인 다이소에서 파는 커터칼과, 아이패드 프로 11로,,, 엄청난 덩치의 A3 제단기가 왔네요.... 세상에... 무개도 스팩상 20키로네요,,, 일단 뭐 시험삼아 몇개 썰어봤더니 아주 잘 썰립니다. 단면이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게 잘 썰리네요. 역시 도구가 좋기는 한데, 덩치가 너무 커서 지금 집에 놔둘 곳이 없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단은, 가지고 있는 책 중 중요하게 스캔해야 하는 책들을 먼저 선별해서 다 제단해놓았는데, 확실히 잡아뜯는 속도로 책 한권 끝낼꺼, 제단기에 책 놓고, 날 자리에 책 맞추고, 고정하고 스윽 * 20권 이상을 할 수 있어서 참 좋군요. 각 잡고 30분 정도 했더니 책 20권을 뚝딱했습니다...

 

일단 그렇게 필요한 책은 제단 다 해놨는데, 본가 들고가서 창고에 박아뒀다가 필요할때마다 꺼내 써야겠어요... 

 

 

 

 

혹시 북 스캔 하실 분들은, 그냥 주변에 스캔방을 찾아가시는걸 추천하고... 굳이 하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학기 끝날 무렵에 학교 주변에서 당근 잘 찾아보시면 제단기와 북스캐너 세트로 파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걸 활용하시고, 저처럼 미련하게 손으로 잡아 뜯어서 지문 없애지 마시고, 작은 사무용 스캐너로 하는건 진짜 인력낭비니 더더욱 하지 마세요.. ㅎㅎ 

 

댓글
1
1q2w3e4r!
1등 1q2w3e4r!
2023.04.29. 16:19

학원 알바할때 저 작두처럼 생긴 절단기 잘 썼었더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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