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간에 차량의 두뇌를 담당하는 OS(운영체제) 선점을 위한 패권 다툼이 시작됐다. 미국 대표 완성차 브랜드 GM(제너럴모터스)은 차세대 전기차에 대표 스마트폰 연동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고, 포드는 전 차종 테슬라 OS 도입을 고려 중이다. OS 주도권을 뺏기면 단순 제조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각 브랜드의 셈법도 복잡하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은 올해 3분기 출시하는 쉐보레 블레이저 EV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전기차에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스크린에 띄우는 '폰 프로젝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GM은 미국 시장에서 비(非) 테슬라 진영 중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는 회사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M의 쉐보레 볼트EV·EUV는 총 1만9700대가 판매됐다.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중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 그 다음으로 전기 세단 모델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