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했던 삼성 BESPOKE 오븐 35L에 대한 간단한 후기입니다.

그냥 오븐으로 고기 몇 번 구워먹어보고 쓰는 거라,

그냥 아 얘는 잠깐 써보고 이렇게 느꼈구나-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오븐 성능 괜찮았습니다.

제가 이걸 산 목적이 전자레인지 겸 고기 구이 용도로 산 건데 오늘 해 보니까 잘 쓸 거 같네요. 시험삼아 돌려본 오븐인데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와서 좋았습니다.

2. 디자인 이쁩니다.

무난하게 깔끔하니 튀지도 않고 괜찮더라고요.

3. 큰데 안 큽니다.

문을 열고 빈 공간을 봤을 때는 그 공간이 되게 커보였는데, n단 트레이 같은 거 쓰지 않는 이상 또 생각만큼 많이는 못 넣을 거 같아요. 하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안 듭니다. 물론 에어프라이어 같은 기능을 안 써봐서 100% 그렇다고는 확답 못 드리겠네요.

4. 전자레인지 용량이 조금 아쉽습니다.

보통 나오는 700W보다는 조금 더 높은 800W인데, 기왕 할 거면 1000W로 했으면 어떴을까 싶네요. 요새 편의점 도시락도 웬만하면 1000W 기준 시간 표시도 해 주니까요. 마침 경쟁사도 1000W를 지원하기도 하고요.

5.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옵니다.

위에 열선도 있고, 용량도 좀 크고 해서 청소하기에는 살짝 빡셀 느낌입니다. 브리오신 키친 슈퍼클리너인가 그게 좋다고 하는데 궁금해지네요. 

6. 회전판 있는 게 좋은 거 같다.

사실, 큐커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 용량이 더 적긴 했지만 1인 가구인 저에게는 더 맞아보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전자레인지가 되는데 회전판이 없고, 그게 생각보다 큰 단점이 되는 것 같아서 이걸로 왔거든요.

회전판 없는 걸 안 써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고기 구워보니 있는 게 맞겠다 싶긴 하네요.

7. 청소 기능에서 조금 아쉬운 느낌.

6번과 연계되는 부분인데, 경쟁사 제품에는 스팀 청소 기능도 있는 걸로 확인이 되더라고요. 뭐 여기에서도 물컵 넣고 뜨겁게 증기 만들면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스팀 청소 기능이 공식적으로 없는 건 좀 그랬습니다.

뭐, 구현한다고 해도 삼성이나 엘지나 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겠찌만, 엘지 광파오븐에서는 확실하게 제공된다는게 좋아보였네요. 업데이트로 추가되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8. 스마트싱스는 무난하니 괜찮다.

스마트싱스가 있다고 뭐 엄청나게 기능이 대폭 향상되고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메인은 끝났을 때 알림 받는 거고, 그 외에 뭐 자잘하게 폰으로 설정할 수 있다 정도이고요.

스마트싱스 쿠킹이나 간편 레시피 같은 기능이 있긴 하지만, 초보인 저로서는 감이 안 오네요.

최소한 무난하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9. 결론 : 청소가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빼면, 지금까지 제가 원했던 기대를 확실하게 충족시켜주는 녀석입니다. 개별 기능이 크게 부족하지도 않고, 올인원으로 간단하게 관리하고 싶었고, 그러면서 스마트싱스 플랫폼 안에서 돌아가는 그런 녀석이요.

10. 추천 대상

 - 혼자 사는데, 전자레인지 말고 다른 것도 필요하면서, 공간은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사람.

 - 여러 개 관리하기 귀찮아서 하나로 몰아넣고 싶은 사람.

 -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좋아하는데, 전자레인지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

11. 비추천 대상

 -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의 개별 기능이 정말 좋았으면 좋겠는 사람.

 - 오븐,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의 개별 기기가 있고, 그 기기들을 놓을 공간이 충분하며, 하나하나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서, 굳이 올인원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

12. 여담 : 에어프라이어나 그릴 등 각종 기능이 있던데, 천천히 쓰면서 이것저것 해 봐야겠습니다. 그럼에도 메인은 고기 굽기가 될 거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