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자유 게시판 *자유로운 대화공간입니다. 회원간 예의를 지켜주세요. #정치글 #친목 금지

Stellist

빠가 후기

  • Stellist
  • 조회 수 370
  • 2023.07.09. 20:05

001.jpg

얼마 전 한국에 드디어 상륙한 미국의 햄버거집인 빠이브가이즈.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마음을 먹고(!) 방문해 봤습니다. 아침 6시부터 매장 앞에 테이블링 줄서기 등록 태블릿이 비치되고, 번호를 등록한 뒤에 연락이 오면 매장으로 달려가서 입장하면 되는 구조입니다(현재 앱으로 원격 줄서기 등록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늘 비 소식이 있어서 그래도 사람이 좀 적지 않을까? 하고 대충 8시로 약속을 잡았고, 저는 조금 이른 7시 50분쯤 강남에 도착했습니다.

 

​호다닥 달려가서 태블릿 앞에 선 순간...

 

​[현재 대기 178팀]

 

.... 매장이 11시 오픈이니까, 오픈 3시간 전인데 이미 180여팀이 등록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서둘러서 5명 입장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최대 4인까지만 테이블링 등록이 가능합니다. 5인 이상은 카운터에 문의해주세요"

 

​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파이브 가이즈'인데 왜 5명이 한번에 못들어가는건지 의아했지만, 결국 휴대폰 번호 2개를 이용해 3명 2명 예약을 했습니다.

 

002.jpg

근처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먹고 수다를 떨면서 기다리다가 5시간 정도 지난 오후 1시 10분, 드디어 메시지가 왔습니다. 지금 매장 앞 대기라인으로 일행 전원이 와야 입장할 수 있고, 30분 내 입장하지 않으시면 등록이 취소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드디어 파이브가이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003.jpg

소문으로만 듣던 땅콩존. 종이 봉투에 원하는 만큼 퍼갈 수 있습니다.

 

004.jpg

005.jpg

 

특이하게 벽에 감자 원산지 표시를 해두고, 감자포대를 계산줄 옆에 쌓아두었습니다. 경상북도 예천에 있는 김영환 씨 농장에서 그저께 포장해서 어제 들어온 감자라고 합니다.

 

006.jpg

카운터에서 주문.

 

버거는 기본적으로 햄버거/치즈버거/베이컨버거/베이컨치즈버거 4종류의 바리에이션이고, 패티가 2장이 기본, 패티가 1장이면 리틀 버거입니다. 야채와 소스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핫도그와 샌드위치는 관심없어서 패스. 감자튀김은 기본과 케이준 2종류에 리틀/레귤러/라지 3가지 사이즈. 따로 세트메뉴는 없습니다.

 

5명이 각자 취향대로 버거를 주문하고, 라지 감자튀김과 레귤러 케이준감자튀김, 맥주 3병, 탄산음료 2개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나온 금액이 12만 8,600원...

 

​맥주는 병맥주이고 탄산음료는 컵을 줘서 디스펜서에서 원하는 대로 따라마실 수 있습니다.

 

007.jpg

008.jpg

 

버거가 조립되는 중입니다.

 

​아쉽게도 패티 구울 때 치즈를 올려서 녹이는게 아니라, 패티의 잔열로 녹이는 방식입니다.

 

009.jpg

미국 파이브가이즈에는 막 음료를 커스텀 조합할 수 있는 신기한 디스펜서가 있다고 하는데, 강남점에는 보통 음료 디스펜서입니다.

 

010.jpg

셀프바에는 케첩 등.

 

011s.jpg

땅콩으로 먼저 입가심을 해줍니다. 소금 간이 되어있어서 아주 짭조름합니다.

 

012.jpg

013.jpg

 

건배~~

 

014.jpg

감자튀김. 튀김 하나하나도 큰데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게다가 맛이... 솔직히 저는 버거보다도 감자튀김에 더 만족했습니다. 여러 프랜차이즈나 수제버거집을 가봐도 감자튀김을 만족스럽게 하는 집은 잘 없었는데, 여긴 [진짜] 입니다. 

 

노멀 감자튀김은 소금간이 적당하게 되어서 케찹 없이도 계속 손이 가는데다가 진짜 신선하고 맛있는 감자 느낌이 나고, 케이준 감자튀김은 봉투 열었을 때 향이 확 퍼지는게 장난 아닙니다. 다만 케이준 양념 특성상 쉽게 물리는지라... 하나만 시킨다면 노멀 감자튀김을, 2개 다 시킬거라면 케이준은 스몰 사이즈를 추천드립니다.

 

015.jpg

그리고 버거. 이 집은 특이하게 매장에서 먹어도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서 갈색 종이봉투에 넣어서 줍니다. 호일은 따뜻함을 보존하면서 치즈를 녹이기 위함일까요?

 

​제가 주문한건 베이컨치즈버거에 양상추, 토마토, 그릴드 어니언, 그릴드 머쉬룸, 렐리시, 마요네즈, 케첩, 머스타드, A1 스테이크소스(=표준 구성에 피클제외, 렐리시추가, A1소스추가)입니다.

 

016.jpg

포장을 까보니 상위레벨(?) 와퍼들과 엇비슷한 크기의 버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이즈는 비슷해도 패티가 두장이라 그런지 와퍼보다 더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그릴에 같이 굽진 않았지만 호일 덕분에 살짝 치즈가 녹았고, 패티는 생각만큼 자극적이진 않지만 육즙이 적당히 촉촉하면서 깔끔한 맛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소스, 토핑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베이컨은 없어도 될 뻔 했고요.

 

017.jpg

그렇게 장장 6시간에 걸친 파이브가이즈 레이드가 막을 내렸습니다.

 

​일단 맛은 있습니다. 다만 인당 평균 25,720원을 지불했는데 그러면 당연히 이 정도의 맛은 있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정도의 맛이라 느꼈습니다. 가격대비 못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맛. 하지만 그렇다면, 솔직히 말해서 오픈 3시간 전에 나와서 등록하고 5시간을 시간 떼우며 기다렸다가 먹을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쉐이크쉑 역시 처음 오픈해서 매장 하나만 있을 때는 엄청 줄서는 집이었다가, 지금은 매장이 20개 이상 늘어나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버거가 되었습니다. 파이브가이즈도 같은 전철을 밟는다면 종종 고기 풍부한 맛있는 버거를 먹고 싶을 때 들러볼만한 집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지금처럼 대기하라고 하면, 차라리 저는 다른 집을 가겠습니다.

 

아, 감자튀김 때문이라면 기다릴 수 있을지도요.

Stellist
Apple iPhone 13 mini
Apple Watch Series 5
Apple Macbook Air (2020 M1)
Nintendo Switch

Audio Technica ATH-TWX9
Yamaha TW-E3C
Bose QC Earbuds 2
Denon PerL Pro
Audio Technica ATH-M50xBT2 IB
댓글
6
Angry
1등 Angry
2023.07.09. 20:08

호일에 포장하는게 치즈 녹일려고 하는거 맞을거에요

그나저나 시간이랑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드네요

[Angry]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서린
best 2등 서린
2023.07.09. 21:14

어째 평이 딱 가격값정도 한다가 대세네요

한국 버거집 퀄리티가 많이 올라가서 저길 5시간씩 기다려서 먹을 이유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서린]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잇흥
3등 잇흥
2023.07.09. 21:16

수퍼두퍼 가 현재는 딱 좋습니다.ㅎ ㅎ

[잇흥]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WildDuck
WildDuck
2023.07.10. 04:14

어제 저도 미국에서 첫 파이브가이즈를 먹은 경험으로는,

-미국도 동일하게 은박에다 포장해줍니다. here/to go 상관없이요!

-짚어주신대로 한국 감자를 쓰니 감자 사이즈가 다르긴하군요. 미국은 아주 길쭉하게 뽑습니다 ㅋㅋ

-본문말씀대로 미국에선 치즈를 패티구울때 같이 올려뒀다가 빵1+소스와 빵1+나머지토핑 위에 얹습니다. 사진에 치즈가 빳빳하게 올라가니 신기하네요.

 

저녁이라 저도 베이컨은 건너뛰고 그냥 치즈버거와 와이프는 리틀 치즈버거로 먹었는데

뺏어먹어보니(?) 리틀이 빵과 토핑은 같은데 패티가 한장 빠지면서 오히려 더 느끼하게 느껴지더라구요ㅠㅠ

 

투고해서 집에와서 먹느라 음료는 안시켜봤는데 어쩐지 파운틴소다가 그냥이 아니고 커스터마이즈 어쩌고 써있더니 그게 그 기계가 특이해서 굳이 적어논거였군요 😂 그건 못보고왔네요 ㅋㅋㅋ 

[WildDuck]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그렇군요
그렇군요
2023.07.10. 08:59

저도 여친느님이 가져다 줘서 먹어봤는데 맛나더라고요 ㅎㅎ

[그렇군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루시우
루시우
2023.07.10. 13:33

어느정도 지점 늘어나고 그러면 그때 시도해야겠네요 지방에 살다보니 하루 통으로 비우기는 쉽지않습니다 ㅠㅠ

[루시우]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취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수칙 230228 수정 admin 19.11.25 7 60950
핫글 김계란, 교통 사고 활동중단 BarryWhite 05:43 9 447
핫글 대머리 문제가 심각하긴 하네요 [6] updatefile Alternative 13:20 8 335
핫글 추첨 이벤트 참여 신청 안하신 분들 [3] BarryWhite 07:00 4 241
112224 왜 모른척 해주면 [10] 새봄추 19.04.07 0 127
112223 단톡이나 자게나 그게 그거 아닌가요 [10] ㅁㅂㅁ 19.04.07 0 130
112222 이게 뭔일이래~? [3] file Angry 19.04.07 0 151
112221 결국 저의 질문 하나가 일을 벌렸군요. file 플래그쉽GU 19.04.07 0 96
112220 친목질도 안한다고 그렇게 증거찾아서 대보라 하면서 [2] 포토구라퍼 19.04.07 0 106
112219 단톡방 친목질 할거면 걸리지나 말지... [8] Helix 19.04.07 0 141
112218 글좀 써보세요. 인신공격당하신분(저격아님, 닉언급안함) [13] master 19.04.07 0 143
112217 왜 오는걸까요 [11] file 새봄추 19.04.07 0 113
112216 자빠져 자러 갑니다 [7] Angry 19.04.07 0 74
112215 새벽중으론 그분보기 어려울것 같네요 [7] 포토구라퍼 19.04.07 0 104
112214 첫글 혼란을 틈타 은꼴 투척. [8] 은꼴 19.04.07 0 237
112213 다들 열좀 식히시고 저희 고양이 보고 가세요 [6] Coolermaster 19.04.07 0 77
112212 [14] Badger 19.04.07 0 69
112211 대신 사과문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8] file 은꼴 19.04.07 0 160
112210 여자친구와 친구랑 남으려구요 [9] 퇴물덕후 19.04.07 0 124
112209 그거 아세요? [5] file 플래그쉽GU 19.04.07 0 91
112208 같이 힘들때 타지에서 힘이되어준 사람이라 [8] 퇴물덕후 19.04.07 0 134
112207 약후) 합산445cm [3] file 스테인 19.04.07 0 134
112206 아형 보고 왔는데 [12] 미소천사 19.04.07 0 93
112205 회칙을 그냥 그대로 가시겠다는건 알겠는데요. [7] master 19.04.07 0 169
112204 하핫크울 ㅓ굴 글럭컥컥ㅋ걱 [3] 새봄추 19.04.07 0 67
112203 에잇 쬐끔만 맛봐라 [10] file 새봄추 19.04.07 0 119
112202 ㅇㅅㅇ [12] file Coolermaster 19.04.07 0 89
112201 콜로라도 [6] file 새봄추 19.04.07 0 75
112200 NEW 508 [8] file 새봄추 19.04.07 0 99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표시를 합니다.

6. 글 쓰기 화면 설정

글 쓰기 폼에 미리 입력해 놓을 문구를 설정합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