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을 처음 먹으면 십중팔구 '맹탕'이란 생각을 한다. 이걸 왜 비싼 돈주고 사먹나 하다가 몇 번 먹어보면 점점 그 슴슴한 매력에 빠져든다. 은은한 감칠맛과 메밀향을 느끼게 될 때면 이미 중독이다. 애플 '맥북에어'는 이런 맛이다. 지나치다 싶게 심플하지만,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맥북에어의 15인치 제품을 써봤다.

15인치로 커진 맥북에어…휴대성은?

맥북에어는 맥 컴퓨터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휴대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화면 크기가 13인치를 넘은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노트북이 계속 경량화되고, 화면 베젤이 줄어들면서 맥북에어 같은 씬앤라이트 계열에서도 좀 더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출시된 LG전자의 '그램'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프로'도 16인치 모델을 선보였다.

15인치 맥북에어는 이런 대화면 경향에 따라 등장한 제품이다. 디자인은 기존 맥북에어를 그대로 늘려 놓은 모습이다. 디스플레이만 13.6인치에서 15.3인치로 커졌다. 무게는 무게는 13인치가 1.24kg, 15인치가 1.51kg으로 0.27kg 더 나간다. 수치상으론 꽤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양 손에 들어보니 그다지 무게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두께는 0.02mm 늘어나는 데 그쳐 나란히 놓고 봐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크기는 커졌지만, 여전히 들고 다니기에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