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비이성적 발언이야 개인의 일탈로 넘길 여지라도 있고 실제로는 그 이상의 생각이 있었는데 감정적으로 내뱉은 발언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갈 여지는 있는데요.

초연결성을 단순히 "세탁기 다 돌렸으니까 건조기 돌리라고~"로 표현하는건 실무자 레벨에서나 할 말이지 조직의 비전을 제시해야할 최고관리자 위치에서 나올 말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저거 보고... 아, 임원이라는 사람조차 초연결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제시하지 못하는구나 하는 실망감이 밀려왔습니다.

한 계층제 조직 내에서 최고 관리자의 역할은 단순 기술관료처럼 물건 생산하는 공장에다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아니라(이건 중간관리자의 몫이죠) 궁극적인 산출을 관리하고 조직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거 아닌가요?

애플이 독보적으로 잘하는게 그거잖아요. 기술과 제품은 사실 도구에 불과하고 그것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제시하는거요. 따라할거면 이런걸 따라해야죠. 단순히 미시적인 시각에서 생산해내는 물건을 따라하는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