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봤습니다
- 우리애는물어요
- 조회 수 119
- 2023.08.15. 13:54
저는 오펜하이머 자체에 대한 내용을 얘기하면 스포일수도 있어서 삼가하고요
뭐.. 이게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상황을 표현하는 연출을 얘기하는게 스포일수도 있겠지만
사도세자 죽은거도 스포라고 하는 세상이니 삼가하겠습니다
저는 두 인물에 대해서 만 얘기를 해보겠는데
하나가 리처드 파인만 입니다
파인만 하면 윾쾌한 천재 물리학자의 이미지가 있는데 영화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저 닮은 배우보다는 그가 했던 유명한 행동으로 이사람이 누구이겠거니를 말해주고 있는데요
취미 치고는 꽤나 잘했던 타악기 봉고를 두들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거 하나로 이 인물이 누구인가에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아 파인만이구나를 알수 있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유명한 일화였던 자동차유리 뒤에서 보면 자외선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굳이 고글이 필요없다며 거절하고 원폭을 맨눈으로 본 최초의 인물 이었다는 에피소드를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자동차유리가 깨지면 어쩔꺼냐는 말에 좀 머뭇거리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하나 상식.. 자동차의 윈드쉴드가 안전유리가 되어서 보급되기 시작한건 1930년도 전의 일 이기 때문에 깨지더라도 자동차 초창기의 유리 처럼 파편이 되어서 다치는 일은 없었을껍니다
아마 안전유리가 이때도 보급되었나? 생각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거 같네요
그리고 오펜하이머가 트루먼 대통령을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을 말하면 스포라서 삼가하고 개인적인 감상을 얘기하자면
트루먼 대통령을 대표하는 "The buck stops here" 책임은 내가 진다는 신념과 미국최후의 고졸대통령이자 성깔있는 특유의 모습을 잘 묘사하는 장면 이었습니다
영화적 연출과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하기 위해 나온 장면으로 트루먼을 단편적인 모습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또 없었으면 싶네요 우리한테는 은인에 가까운 사람이니
간만에 괜찮은 영화봐서 안구정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