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AMD의 FSR 3.0 구현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이론적으로 FSR 2이나 DLSS를 이미 적용중인 모든 게임에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FSR 2도 이미 모션 벡터를 사용중) 이에 해외 개발자 LukeFZ가 최초로 FSR 3.0을 지원하는 모드를 개발했고 FSR 2 DLL 자체를 spoof하는 방식이기에 AMD 그래픽카드에서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5달러 유료 모드)

다만 FG를 고려하지 않은 게임의 경우 UI 레이어를 별도로 분리하지 않기 때문에 UI까지 FSR이 새로 그려버려 실사용이 힘든 게임이 대부분입니다. (UI가 모션 벡터 영향을 받아서 같이 움직임 ;;) 그래서 GPU ID를 RTX로 spoof하는 추가 설정을 적용해 DLSS FG를 활성화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저한테는 Cyberpunk 2077 뿐이네요.

효과는 꽤나 놀랍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HUB Optimized 설정 / RX 6600 60W 제한 기준입니다.

FHD Quality: 88fps -> 154fps (75% 향상!)
4K Performance: 53fps -> 69fps (30% 향상)

이론상으로 2배, 즉 100% 향상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당연히 그렇지는 못하구요. 특히 4K의 경우 그려야 하는 픽셀이 많다보니 성능 향상폭도 적은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평가절하할 수 없는 것이 게이머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53fps와 60fps는 천지차이거든요 ㅎ. 생성 프레임의 품질도 누가 FSR 활성화 상태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 척 지나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상술했던 DLSS FG 비지원 게임의 UI Shimmering 이슈와 함께 사펑에서도 Ghosting이 확연히 눈에 보이는 정도입니다. 또한 FG 활성화 상태에서의 실제 프레임은 표시 프레임의 절반입니다. 즉 FSR 활성화의 70fps는 native 35fps급 반응속도이므로 동작이 굼뜬 것이 체감된다는거죠.

물론 장난에 불과하지만 AFMF를 같이 켜주게 되면 15fps가 60fps로 뻥튀기되는 (..) 신기한 경험도 하실 수 있구요. 60W에서 4K60으로 돌아가는 사펑을 보면 기술의 진보가 느껴집니다. 모드가 이정도라니, 많은 게임에서 얼른 정식지원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