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AI를 폄하하는게 이해는 갑니다.
- Eomjunsik
- 조회 수 1221
- 2024.01.04. 18:00
23년 이전의 AI는 메타버스 3D프린터 가상현실 빅데이터와 같이 대표적인 마케팅용 버즈워드에 불과했으니까요. 당장 저부터도 AI만 붙으면 의심하고 봤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와 이전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기반이 전혀 다르고 그 실용성은 이미 ChatGPT나 Stable Diffusion이 증명했죠.
빅스비를 보고 S24의 AI가 기대가 안된다는 소리는 현대차의 가솔린 엔진이 별로라서 아이오닉 5를 거른다는 소리와 같습니다. 똑같이 바퀴로 굴러가는게 목표라고 해서 같은 기술은 아니라는거죠.
애플도 iOS 18에서 LLM 기반의 시리를 선보일 것은 기정사실이죠. 기술의 완성도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생성형 AI 기반의 모바일 기술을 무조건적인 hype 마케팅으로 치부하는 것은 과도한 내려치기(억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고양이 새글 보시면, 삼성이 채택한 방향성은 온디바이스 AI보다는 AI 유비쿼터스에 초점을 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부실한 것이 현실입니다.
비전 프로는 근 몇년간 계속하여 떡밥이 돌면서 개발 의지+기술 개발의 증거가 드러났지만, 최근 들어 스멀스멀 올라오는 삼성의 행보는 별다른 기대가 안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온디바이스 AI의 온전한 구현은 불가능합니다.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가능성이 높은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유비쿼터스 AI의 형태로라도 적용하고 녹여낸다면 AI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도 충분하겠다고 봅니다.
"S24는 AI폰이다!" -> AI 그거 다른폰에서도 다 되는 거 아님??
"ㄴㄴ S24는 온디바이스 AI라 다른폰들이랑은 다름" -> 온디바이스 AI 제대로 굴리려면 램 엄청 필요하지 않음??
"ㅇㅇ 맞음" -> 근데 램이 8G????
이런 맥락이라고 봅니다. S24가 AI로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은 온디바이스라는 점 하나인데, S24에 들어가는 NPU만 특별히 더 대단하다거나, 온디바이스 AI 구동에 필수적인 램이 막 24GB씩 들어가 있다거나 이런 것도 아니다보니 기대가 크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사용하는 S23이 게임 말고 일반 앱 몇개만 켜도 가용램 1.5GB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리프레시도 장난 아니고요. OS가 원활히 구동되려면 가용램 1GB 정도는 있어야 할 텐데, 그러면 실질적으로 온디바이스 AI에 투입할 수 있는 램은 500MB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전 솔직히 500MB 정도 램으로 S24의 대표 홍보요소가 될 수 있을 만큼의 대단한 AI를 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의문스럽습니다. 경량화된 LLM 하나만 구동하려고 해도 4090의 24GB 램도 부족한 마당이니까요.
그리고 갤럭시가 정말 온디바이스 AI폰의 선두주자로써 이정도로 홍보하고 싶었다면 말씀처럼 램 24GB 박고 AI에만 8GB씩 할당하는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노력이 선행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의 온디바이스 AI 홍보는 사실상 무의미한 광고에 불과하다고 생각되네요.
저는 생성형AI 등장 이후에도 여전히 AI가 너무 남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건 그걸로 뭘 하느냐인데, 그냥 우리도 AI~~ 우리도 GPT~~ 이러기만 하고 막상 까보면 기존에 나와있는 서비스랑 다른 무언가는 거의 못봤습니다.
당장 지금까지 유출된 갤럭시 유출 내용만 봐도 번역, 메시지 톤 변경, 생성형AI로 배경화면 만들기, 사진 편집할때 사물이동 등 이미 기존에도 존재하던 것들의 재탕이고 새로운 내용은...
아직 유출된게 아니라면 다행입니다만은 유출된 내용이 전부라면 (기능이 추가되는 것 자체는 환영이지만) 이걸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는 것에서 굉장히 실망스러울겁니다.
말씀하신 stable diffusion이나 NovelAI 등의 생성형 AI,
text to image / image to image 등이 AI에서는 끝판이고
궁극으로는 AI로 실제 모델을 안쓰고 영상을 만드거죠.
이는 이미 기사에서도 나왔고요.
생성형 이미지의 경우 최고 사양으로 맞춘 데탑이라면
'온디바이스' 구동이 가능합니다. 영상도 약간은요.
그런데 S24 홍보에서도 나왔듯
생성형 이미지 제작에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고 나와있고 이는 이미 '온디바이스'가 아닌거죠.
완전한 온디바이스가 불가능한 이유가 포토샵이나 stable diffusion web, Prompt search 등만 하더라도 서버를 사용하는 AI 인데도 메모리를 엄청 잡아먹습니다.
제일 대중적인 포토샵으로 영역확장만 해도 메모리 딸리면 버벅거리는게 현실이고
stable diffusion 의 경우 온디바이스로 돌리는데도 32G 메모리가 부족하다고 에러 뜰때 있습니다.
현실이 이런데 모바일, 그것도 램 8G로 할 수 있는건
400 x 300 사이즈의 단순한 2D 이미지 생성 정도일껍니다.
12G도 부족해요. 16G 이상은 되야 그래도 시도는 할 수 있다정도 입니다.
당장 포토샵으로 램 8G 달아놓고 영역확장 시도하면 속터져 죽을꺼에요.
그래서 생성형 AI 비슷한 영역은 모바일로 아직까지는
'온디바이스'가 무리인거고 이외의 AI는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경험해봤던 것들이라 기대가 안된다는 것이죠.
픽셀 8의 배경화면 생성 AI는 온디바이스가 아닙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픽셀의 배경화면 생성 AI가 대단한 결과물을 뽑아주는 것도 아닌데, 그런 간단한 이미지 출력마저도 온디바이스로 처리하지 못하고 서버를 거쳐야 한다는 건, 현 시점에서 온디바이스 AI 처리를 위한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수준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되겠죠.
ai를 펌하하는게아니라 스마트폰에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가 별기대안된다는거라 구분은 허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