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제 근원적인 의문은 '물건'을 잘 만들면 판매량이 오르냐는건데요.
- 하루살이
- 조회 수 1433
- 2024.01.16. 19:18
제가 느끼기에 미게 쌤님들은 대체적으로 애플 아이폰의 높은 판매량을 설명할 때는 '유행' '트렌드' '브랜드 파워' 등 (물론 제품의 완성도가 일정 수준 받쳐준다는 전제 하에서) 제품 외적인 요소의 영향력을 고평가하시던데요.
그런데 왜 오늘 스핀 아닌 스핀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오로지 '제품이 별로인 것' 하나로 고정시키고 "A시리즈를 이렇게 해야한다", "램을 더 넣어야 한다." 같은 대안만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애플이 그 속칭 '비이성적 선호'를 유발하는 브랜드파워를 가지게 된 건 그런 이미지를 형성하는 마케팅에 아무런 투입 없이 오로지 물건만 우직하게 잘 만들어서 나온 결과는 아니잖아유ㅎㅎ 당장 생각나는건 뉴진스나 봉준호 감독이랑 협업한 것처럼 문화예술계 쪽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온 부분도 있고 더 근원적으로 올라가보면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 자체의 엔터프리너쉽과 영향력이 장난 아니었죠... 괜히 그 "힙한" 이미지가 수 년에 걸쳐 형성된게 아니라고 봅니다.
까놓고 말해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물질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갤럭시S25울트라를 만들어서 애플보다 저렴하게 내놓는다고 한들, 계속해서 "삼성 강남" 같은거 만들고 "아싸 갤이득!(갤럭시+이득)" 같은 홍보물 찍어내면 갤럭시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젊은 세대에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지 의문입니다. 제품을 잘 만드는건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이구요. 이제 삼성전자도 헤리티지를 챙기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데 자원을 더 투입해야할 것 같은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단 그 놈의 '패스트팔로워'(나쁘게 말하면 '카피캣')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애플이 강남에 스토어 낸다고 부랴부랴 대항마식으로 뭐 하나 만드는 그런 주먹구구식 전략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큰 희망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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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폰을 명품 사재기랑 비교하면서 비이성적인 것처럼 은유하는 댓글을 봤는데 저도 갤럭시 쓰는 입장이지만 글쎄요?? 당장 아이폰이 다른 명품처럼 안드 플래그십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싼 것도 아니지 않나요? 퍼센트로 따지자면 10%, 20% 비싼 정도인데 말이죠
저야 아이폰 os가 너무 불편해서 안 쓰지만 그걸 감내할 수준일 분들한테는 충분히 메리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애초에 아무리 마케팅을 드라마틱하게 잘해도 실제 제품이 안 뒷받쳐주면 판매량은 다음 세대에서 폭망할 겁니다. 그리고 스캠 소리 듣겠죠. 그런 제품들 아주 많았잖아요? 아이폰에 대한 선호를 단순 마케팅이라 치부하는 건 너무 짧은 생각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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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으로 취급받을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가 큰 거겠죠 애플은. 가격만 높다거나 성능이 우수하다고 명품같은 이미지를 가질 순 없는거고요. 현재로서 여건이 된다면 절대 다수는 아이폰을 선택할 겁니다. 최신 아이폰의 경쟁상대는 중고 아이폰인 것 처럼요.
이게 마케팅의 힘, 아니면 순수제품의 힘으로 쌓아온 건지는 명확하게 가리긴 어려운 문제지만..
반면 삼성이나 기타 회사들은 쌓아온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얕기때문에 제품 자체에 대한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그나마 삼성은 미국에서도 삼성의 충성고객이 35%가량 된 적도있으니 애플을 제외하면 가장 잘해왔던거고, 지금만큼의 성과도 거둘 수 있었던 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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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잘 만들어야죠.
근데 물건을 꾸준히 잘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지금 출시한 제품의 완성도가 2년-3년 뒤(스마트폰 교체 주기)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2~3년 전 잘 만든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만족도와 입소문 + 현세대 제품의 완성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