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의 A시리즈 초기 양상을 생각해보시면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Apple A4는 삼성전자와 Intrinsity가 Cortex-A8 기반으로 설계 및 생산한 칩이고,

Apple A5도 삼성전자의 주도로 Cortex-A9 기반으로 설계한 칩입니다.

그러나 Apple A6는 처음으로 Apple이 Swift라는 자체개발 코어를 채택했으며,

Apple A7은 파트넘버가 S5L로 시작하는 마지막 칩입니다.(Apple Cyclone 자체개발 코어)

그리고 Apple A8부터는 완전히 SoC 자체설계로 돌아서게 됩니다.

삼성의 영향력이 미친 건 Apple A9 위탁생산(14LPE 공정)이 마지막입니다.

마찬가지로 구글 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구글 텐서 1세대는 엑시노스 2100의 파생형이라는 것입니다.(S5P9845)

그러나 구글 텐서 G2부터 "아말테아"(Amalthea)라는 코드네임의 자체개발 DSP가 들어가는 등,

점점 구글의 영향력이 커져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구글 텐서 G3도 자체개발 TPU와 더불어 "칼리스토"라는 코드네임의 자체개발 DSP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엑시노스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 텐서 G4로 추정되는 2월 9일 유출된 긱벤치5 링크에서는 엑시노스 2400과는

완전 딴판의 코어 구성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1+2+3+4가 아닌 1+3+4 구성입니다.

미들코어 2개가 빠진 구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굳이 분석해보자면 코어별 클럭은 엑시노스 2400의 초기 루머로 나온 클럭과 거의 같습니다.

Cortex-X4** MP1 3.10 GHz + Cortex-A7xx MP3 2.60 GHz + Cortex-A5xx MP4 1.95 GHz

** 이거 하나는 확실한 건 Identifier가 65 3458로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글 텐서 G3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루머상 클럭과 실제품에서의 클럭이

크게 빗나갔다는 것입니다.

결국 요번에 긱벤치5 보고서에서 나온 클럭 속도가 실제품에서도 저럴 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죠.

각설하고 확실한 건 구글은 궁극적으로 SoC에 대한 통제권을 확실히 자신들이 쥐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퀄컴 스냅드래곤이나 미디어텍 디멘시티를 써도 결국 SoC에 대한 통제권한은 퀄컴이나 미디어텍에 있지

구글에 있진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구글이 이를 원치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글 텐서 SoC가 나온 것이고요.

사실 그 징조는 픽셀 5에서 스냅드래곤 865가 아닌,

스냅드래곤 765G를 쓴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때문에 어쨌든... 구글 텐서 시리즈가 애플 실리콘 초기 4개 세대의 양상을 따라간다면... 다음과 같이 대응할 것입니다.

(자체개발 IP의 지분 증가 양상을 기준으로)

Google Tensor 1 = Apple A4

Google Tensor G2 = Apple A5

Google Tensor G3 = Apple A6

Google Tensor G4 = Apple A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