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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yWhite

약스포) 실망스러웠던 파묘

*본 게시물에는 영화 연출 위주의 스포일러가 약간 있습니다.

스토리에 관련된 내용은 적으나 혹시라도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분들은 주의하세요.

 

 

 

 

 

 

 

 

 

 

 

나름 주변 평들이 좋아서 큰 기대를 하고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검은 사제들,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이 맞나? 싶을 만큼의 퇴보작이란 생각이들었습니다.

저는 전체적인 질만 놓고 보면 

 

검은 사제들 >>>>>>>>>> 사바하 >>>>>> 파묘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대본, 그러니까 대사인데요.

대사가 와닿는 구어체가 아닙니다.

특히 초반 인물 소개하는 부분의 내래이션 삽입된 연출......

여기는 이 기법 자체도 최악이지만

거기서 읊조리는 내래이션 대사가 정말 경악스러웠습니다.

 

옛날 만화에서나 쓸 법한 연출도 황당했지만

최민식조차 버거운 그 대사들은......(김고은 씨 대사는 진짜 입을 벌리고 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넣은 건지 모르겠네요.

정말 촌스러운 연출이었습니다.

 

대사는 계속해서 생생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 있었고

김고은 씨는 일본어 발음이 일단 별로입니다.

연기력이나 발음이나 이도현 씨가 훨 좋아보였습니다.

(노래는 김고은 씨 승)

 

또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사람들의 전개 평가가 딱 맞는데요.

문제는 이 전개가 갈 수록 힘이 떨어집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그것도 딱 연출 문제입니다.

일단 미지의 존재, 귀신이든 정령이든

이걸 너무 직관적으로 노출합니다.

그리고 귀신의 경우 행동의 목적 의식이 타당해보이지 않습니다.

즉, 개연성이 떨어져 보이는 거죠.

왜 화풀이를 소중한 자식에게...?

그것도 자기(들) 밖에 모를 것 같이 이기적으로 설계된 캐릭터가?

 

중후반부부터 나오는 정령 같은 존재의 경우

하......

 

그냥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순간부터

작품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수준이 확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 공포의 존재는 그렇게 관객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내서는 안됐습니다.

정작 검은 사제들에선 잘 해놓고 왜 점점 퇴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도현 씨의 연기력만 재발견했네요.

 

그리고 정말......

저는 엔딩 씬은 왜 넣은 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초반 구성부터 마지막 구성까지 수미상관도 아니고

최민식만 주인공인 작품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봐야 흥행작이라

올빼미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일개 관객의 넋두리였읍니다 하하......

BarryWhite
살짝 내려놓고 지박령 활동하겠습니다😆
프로필 속 고양이는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미코 광고 후원 감사합니다.
댓글
6
섭힝
1등 섭힝
2024.03.11. 16:10

글이 스포가 전제이니 저도 마음 놓고 쓰겠읍니다.

 

공포영화 아무렇지 않게 보는 저한테도 중반부 시점까진 오싹하기도 하고 정말 괜찮았는데요. 곡성 급 영화가 나올 줄 알았네요.

 

근데 중반부터 일본 정령이 나오고서부터는 솔직히 좀 웃기더군요. 정령의 모습도, 목소리도.. 뭔가 옛날 특촬물 빌런 보는 듯한...

모습 자체를 떠나서도 말씀하신 대로 그런 미지의 존재는 현신으로 나타나버리면 더 이상 미지의 존재가 아니라 무서움이 떨어지죠.. 실체는 안 보여주고 간접적으로 보여주는게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땅이나 파먹고 살아가던(상덕 자신의 표현) 적절히 돈을 쫒는 보통의 소시민이었던 상덕이 갑자기 후손을 생각하여 목숨을 버리고 뛰어드는건 별 계기도 없어서 캐붕으로 보였구요.

 

아마도 단순한 오컬트 일변도의 수작이었다면 이렇게 흥행이 되긴 어려울텐데, 아무래도 중후반의 소재의 급 전환 이 역대급 흥행을 이끄는데 보탬이 된게 있겠지요. 그래도 전반부대로만 끌고 갔어도 혹은 그 전환이 매우 깔끔했다면 괜찮은 수작이 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아쉬운 감은 있네요. 

그래도 좀 내려놓더라도 어떻게든 흥행을 하는게 제작사든, 감독이든, 배우들에게든 좋은 일이긴 하겠지만요.

[섭힝]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BarryWhite
글쓴이
BarryWhite 섭힝 님께
2024.03.11. 16:09

극공감합니다~

특히 그 전대물 악당같은......

[BarryWhite]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섭힝
섭힝 BarryWhite 님께
2024.03.11. 16:17

이도현이 꽤 괜찮았는데, 

재밌는건 감독이 신인을 원해서 일찌감치 이도현을 캐스팅했는데 촬영이 밀리고 개봉이 밀리는 동안 이도현이 화려한 필모를 찍어버렸다고 하네요..ㅋㅋ

[섭힝]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BarryWhite
글쓴이
BarryWhite 섭힝 님께
2024.03.11. 16:18

이도현 씨 나온 작품들 거의다 봤는데

파묘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BarryWhite]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쿼드쿼드
2등 쿼드쿼드
2024.03.11. 16:45

저도 장르가 오컬트에서 중간부분부터 요괴퇴마로 바뀌는부분은 좀 깨더군요 그냥 친일파가족 이야기로 쭉 진행했다면 더 좋았지않았을까싶어요

[쿼드쿼드]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BarryWhite
글쓴이
BarryWhite 쿼드쿼드 님께
2024.03.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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