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수냉에 대해서 뭔가 좀 넷상에 편견이 많이들 있는데
- RuB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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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3. 12:26
90년대~00년대 초반에 아예 물리적으로 가공수준도 개판이고 소재들도 물성이 시궁창에 제조사들도 할거 못할거 모르고 일단 막 폭탄을 만들어 팔던 그 시절(ex. 파워맥G5)이 아닌 요즘은 별 일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 시절에도 제반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아무 문제없이 잘 굴렸습니다. 안터지게 신경써서 만드는거야 뭐 일도 아니니까요. 당장 여러분들이 타고다니는 자동차도 수냉으로 돌아갑니다. 오히려 자동차에 비해서 냉각수 온도나 압력이 훨씬 낮아서 수명에 유리합니다.
안터지게 만드는거 뭐 별거 아닙니다. 그냥 기본에 충실하면 됩니다.
괜히 예쁘게 속이 보인다고 잘깨지는 아크릴 블럭 쓰지 말고 튼튼한 POM 블럭이나 비싸도 쇳덩어리로 만든 풀 니켈 블럭을 사면 체결할때 잘못해서 힘 좀 더 들어갔다고 블럭이 깨지거나 하지도 않고 냉각수가 어느정도 과열되더라도 문제없이 견뎌줍니다.
괜히 멋져보인다고 하드튜빙 하지 말고 얌전히 EPDM이나 PVC 같은 소프트튜빙에 바브피팅으로 단단히 결합하면 튜빙의 결합피팅 부위에서 오링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균열이 발생해서 누수가 발생한다던가 하는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당장 집안에 가스 호스를 고무로 만들어놓은 집들 몇년이고 문제없이 쓰는걸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괜히 멋낸다고 냉각수에 이상한거 타지 말고 깔끔하게 증류수와 색소 없는 원액만 넣으면 됩니다. 색소들은 보기는 좋아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변색이 된다거나 침전물을 만들어 수로를 막기 일쑤입니다. 거기에 좀 더 확실하게 유지보수를 줄이려면 좀 모양 안나도 쓸데없이 값만 비싼 철조망 필터 달지 말고 비데나 샤워기 필터 같은 제대로 된 필터를 달아서 침전물이 뭉치기 전에 걸러주면 되고요.
제가 커수 2015년부터 쓰고 있지만 한번도 터진적 없다죠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