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로 알려진 잭 도시는 그가 세운 핀테크 기업 '블록'을 통해 그리드리스Gridless라는 비트코인 채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이 그리드리스는 케냐의 헬스게이트 국립공원 근처, 휴화산에 비트코인 채굴 공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태양열 발전 및 인근 지역에서 버려지고 있는 지열 에너지를 혼합해 전기를 생산,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 중입니다. 정교한 미로식 배관 시스템과 화산 플러그를 통해 여러 개의 지열 발전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암호화폐는 전 세계 채굴자들이 거래를 일괄적으로 검증하고 새로운 토큰을 동시에 생성하는 작업증명(proof-of-work)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는 많은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채굴자들은 저렴한 전력원을 찾고 있습니다.

반면, 그리드리스 CEO 에릭 허스먼은 "(지열 발전이)낮이나 밤에 전력이 초과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 전력을 사용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리드리스는 잠비아에서 1,200채, 말라위에서 1,800채, 케냐에서 5,000채의 주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회사의 광산은 현지 농부들을 위한 컨테이너형 냉장 보관소, 전기 오토바이용 배터리 충전소, 공공 와이파이 지점에 전력을 공급했습니다.

사실 아이슬란드, 엘살바도르 및 기타 국가도 지열 에너지를 활용, 비트코인을 채굴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열 발전의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전문 인프라 구축 비용이 크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