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SpotifyNews/status/1783130145605173309

스포티파이는 유럽연합(EU) 지역의 애플 앱스토어에 새 스포티파이 앱 업데이트를 제출했지만, 애플이 이를 승인하지 않고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포티파이가 업데이트 한 내역은 인앱 결제 시 "애플 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외부 결제 시의 구독 금액 정보"를 포함한 것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이 업데이트가 애플의 인앱 결제 수수료의 수익성을 악화하기 때문에 애플이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3월, EU는 애플이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갑질했다고 보고, 18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는 2019년 스포티파이가 애플의 인앱 결제 수수료 30% 강제 징수가 "정당한 서비스 경쟁 방해"라며 소송을 건 것에 대한 판결입니다. 경쟁 서비스인 애플 뮤직은 이런 수수료 정책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2022년 스포티파이는 애플 앱스토어 인앱 결제 수수료를 피하고자, iOS 스포티파이 앱에 "외부 결제 방식을 안내하는 메일" 전송 버튼을 추가하려 했습니다. 이 때 애플은 "앱스토어 외부 구매 옵션을 위한 사용자와의 소통 지침 위반"이라며 업데이트를 3차례 거부했습니다.

사실, 애플은 올해 초 EU의 독점 금지 판결에 따라 음악 스트리밍 앱에 외부 결제 링크를 포함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애플은 이를 회피하는 자사 앱스토어 규칙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이 규칙은 스포티파이같은 음악 스트리밍 앱 개발자가 앱에 "외부 결제 링크를 포함"하거나 "다른 결제 방식을 안내"하고 싶다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자격"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자격 약관을 승인하게 되면, 애플은 앱 외부의 웹사이트 결제가 이뤄져도 27%의 수수료를 개발자 혹은 플랫폼으로부터 받게 됩니다. 즉 스포티파이가 이 자격에 동의하고, 자사 앱에 외부 결제 링크를 넣어도 애플에게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애플 대변인 한나 스미스는 "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자격은 앱에 외부 링크가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또는 외부 링크를 제공하지 않아도) 필요"하다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자격(EEA) 약관에 동의하고 검토를 위해 다시 제출하면 버전 8.9.33을 승인할 것"이라고 스포티파이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은 유럽위원회의 결정을 다시 한 번 무시하고, 애플에 새로운 세금을 내지 않는 한 고객과 가격에 대해 소통하려는 우리의 업데이트를 거부했습니다" 밝혔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EU의 DMA를 무력화하려는 앱스토어 새 규정을 악의적이라고 비판하고, 애플이 요구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자격 약관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참고로 애플은 EU의 DMA 및 스포티파이 관련 판결 모두 항소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