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온리 서피스의 역사를 보면 글쎄요

호환성도 로제타2만큼은 아니지만 꽤 폼이 올라왔어요. 우리나라같이 일부 뒤틀린 곳이 있는 인터넷 환경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쓸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제조사들과 MS가 얼마나 밀어줄 지 확신을 못한다는 거죠. 애플은 이전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막무가네로 밀어붙인 전적이 있어서, 애플 실리콘 출시 이후 앱 개발자들이 서둘러서 움직였어요. 반대로 WoA는 출시 이후 당사자들이 미적미적하고 있으니 서피스RT때부터 지금까지 줄구장창 늪에 빠져 있고요. 

소비자/개발자들한테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제품 자체가 매력적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해야 사용자층이 많아지면서 흥하는데, 지금 나온 서피스나 타 제조사 ARM 디바이스도 보면 이전보단 괜찮긴 하지만 딱히 막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네요. M1 맥들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 승부수를 띄웠던 것처럼 Copilot+ PC도 현재 발표된 가격에서 $100-200 정도는 더 싸야 사용자층이 확실하게 생길 겁니다. 제조사들이 다들 손해보기는 싫고 여차하면 그냥 원래 만들던 x86으로 런하고 싶어서 그렇게 못하는 거죠.

잘나온거 같아 보였는데 기기들 가격 보고 기대를 접었습니다. 솔직히 저돈주고 미지의 호환성을 탐구할 사람이 얼리어답터 말고 누가 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