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4년 WWDC 키노트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애플 주식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11일 현지시각 시장 마감 당시 애플 주가가 207.15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서는 통상적으로 WWDC 첫날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10일 현지시각 1.9% 하락한 이후 11일 현지시각에서 상황이 크게 반전되었습니다. 11일 거래가 마감될 때 애플 주가는 207.15달러를 기록해 개장가 193.65달러서 7.26% 상승했습니다. 거래 중간에는 206.03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주가 상승은 애플의 대규모 WWDC 발표 내용을 소화한 이후 월가와 대중의 반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주목받은 발표는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에 더 많은 기계 학습과 생성 AI를 도입하는 애플 인텔리전스였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년 넘게 애플이 이 분야에서 조용했던 것을 지적했으나, 이 발표로 애플이 준비 중이었다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애플 인텔리전스가 애플 실리콘 칩, 즉 A17 프로 칩이 필요하다는 점에 호감을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20년 말 이후 제조된 맥과 아이폰 15 프로 라인 및 이후 모델에서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과 6일 전 애플은 3조 달러 평가를 회복했는데, 이는 주로 WWDC에서 발표될 내용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평가액은 애플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불명확하지만, 또 다른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입니다.

2022년 1월, 애플은 최초로 3조 달러 시장 가치를 달성했으나, 그 후 1년 동안 점진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감소는 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됩니다. 이 패턴은 2023년 6월에도 반복되어 애플의 평가액이 다시 3조 달러를 넘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올해 초 184.93달러로 시작했으나, 봄철 초반에는 165달러까지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매도세는 주로 아이폰15 판매에 대한 관심 부족과 애플의 인공지능 계획 부재로 인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