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시놀로지 나스 간단 후기
- MagSafe!
- 조회 수 637
- 2024.06.12. 23:39
시놀로지의 DS423+모델입니다.
약 한 달 조금 안 되게 써봤는데 몇가지 느낀 점이 있네요.
우선 비용은 나스를 할인받아서 60만원, 하드디스크 8TB 2개에 50만원, 추가 램 16GB에 5만원 정도로 총 11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올림내림 해서 적당히 적었는데 총액은 115만원이 맞긴 합니다)
저는 하드 두개를 RAID1으로 묶어서 총 8TB의 스토리지 풀을 사용합니다.
아래는 몇가지 관점에서 후기입니다.
0. 나스가 생겨서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았습니다. 한번도 안 써본 제품군이라 기대치가 높았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스의 기능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들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점도 아닙니다. 다만 다시 나스가 없을 때로 돌아가라고 하면 조금은 불편할 것 같습니다.
1. 비용이 절감될 줄 알았는데 평생을 업그레이드 없이 써야 절감될 것 같고,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우드 서비스들도 스토리지 이외의 기능들이 유용해서 구독을 취소할 수 없었습니다. 한가지 개인용 블로그 서버를 위한 AWS인스턴스를 종료한거 사례 이외에는 어떠한 비용절감이 없었습니다.
2. 생각보다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제 능력 부족이 주요 원인이겠지만 시놀로지의 소프트웨어가 좋다는 말은 고수준의 관련직종 분들이 하시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혹은 적어도 사용하기 편하다는게 이유는 아닌 것 같네요. 처음 접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DSM의 UI는 보이는 기능들이 어떤 기능들인지 이해하기도 힘들고 원하는 기능을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우분투를 깔아서 처음부터 제가 원하는 기능들을 구현하는게 더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어떤 기능들을 활용해봤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0. 네트워크 드라이브
1. 시놀로지 드라이브
2. 시놀로지 포토
3. 맥 Time Machine 백업
4. 워드프레스 웹사이트 호스팅
5. 미디어위키 호스팅
등등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사용해본 기능이 정말 적긴 합니다. 사실 나스를 사용한 이후로 너무 바빠서 그런 것도 있겠네요.
지금까지 사용해본 기능들은 전부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체 가능한 기능들입니다. 스토리지는 말 할 것도 없고 시놀로지 포토는 iCloud Photo혹은 GooglePhoto, 워드프레스 웹사이트 호스팅은 AWS나 Azur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위키는 이미 많은 시간을 들여 설정한 것이 아니라면 노션을 쓰는게 낫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대로라면 너무 의미없는 소비이기도 하고 제가 활용도 못 하는 기계에 자원낭비를 한 것 같은 기분이라 조금 더 활용 방안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나스를 사용하고 계시는 미코 선생님들이 유용한 기능들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요약
한 달 사용 느낀점
0. 새 제품이 생긴 것 치고 삶이 변하지 않았음
1. 기대한 비용 절감이 없고 오히려 너무 비쌈
2. 사용하기 어려움
결론 : 이대로라면 돈이 아까우니 활용방안을 더 찾아봐야겠다
저는 나스를 들인 후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해지해서 매달 나가는 비용이 줄어들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초기 도입비용이 있긴 하지만, NAS는 기기를 사는거라서 기기에 대한 소유권이 저에게 쭉 있지만, 클라우드는 저장공간 등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를 지불하는 개념이라 해지하는 순간 그동안 저장해온 데이터 외에는 남는게 없는데 해지하면서 그 데이터를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저장공간이 또 필요하게 되고 그렇지요.
활용에 대한 부분은 기존 클라우드에서 사용하던 기능과 별 차이 없습니다.
NAS에서 특별하게 뭔가 되서 NAS를 쓴다기보다 클라우드를 사용 안하려고(매달 나가는 비용을 아끼려고) NAS를 쓴다고 보면 될거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은 시놀로지 포토나 시놀로지 드라이브를 위주로 사용하고 있고,
컴퓨터 - NAS - 스마트폰 간 동기화 작업을 만들어서 특정 폴더는 항상 동일하게 유지되게 사용중입니다.
한때는 도커(현 컨테이너 매니저)에 유튜브 다운로더를 설치해서 마음에 드는 영상을 받거나, 아카이브 박스를 설치해서 개인용 웹 아카이빙 서비스도 사용했었는데 요즘엔 사용빈도가 많이 줄었네요.
개인 NAS의 단점은 유지보수를 직접 해야하는 단점이 있는데,
사용중이신 Raid1 구성은 두개의 하드디스크 중 하나가 갑자기 고장났을때도 서비스를 중단 없이 할 수 있고 고장난 하드를 갈아끼우면 해결이 되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하드디스크의 고장에 대비하는 방법이고,
해킹이나 랜섬웨어로 인한 데이터 손상은 두 하드디스크에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미러되기때문에 Raid1 구성을 백업으로 볼 수 없으므로, 정말 중요한 데이터들은 만약을 대비하여 USB 외장 하드디스크 등에 하이퍼 백업 등 으로 백업하여 NAS와 분리보관 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
보안의 경우도 시놀로지 나스 패키지 중에 "보안 어드바이저"가 있는데, 고급 탭에서 "직장 및 비즈니스의 경우"를 선택하고 "스캔"을 누르면 수정해야할 취약한 설정들이 표시되므로 참고하여 설정하시고,
해외 접속을 하지 않으시는 경우엔 가능한 방화벽에서 한국을 제외한 국가를 차단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만, NAS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경우 이렇게 방화벽을 설정하면 해외사람들이 블로그에 접속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해외 국가를 차단하면 안되므로,
"제어판 > 보안 > 계정 > 계정 보호" 및 "제어판 > 보안 > 보호 > 자동 차단"에서 비 정상적인 로그인 시도를 차단하도록 설정하시고 "로그 센터" 패키지의 "연결"로그를 확인하시어 비 정상 로그인 시도가 있는지 확인 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관리자 계정에는 OTP(2단계 인증) 설정하는것도 추천드립니다.
(DSM에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 후 우측 상단에 사람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개인"을 누르신 뒤 "보안"탭에서 설정 가능하십니다.)
유럽,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검토 중
도커님과 접신하신다면 폭넓게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