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네모난 기둥이 별로인 의외의 이유 2가지
-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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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8. 13:30
이 친구의 이름은 QCY T20입니다.
요즘 핫한 Ailypods Pro+의 기본이 되는 모델입니다.
알리에서 한때 9000원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에 뿌렸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에어팟3의 디자인을 가감없이 가져온 모습입니다.
형상과 그릴 위치까지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 친구에게도 쫀심은 있는지 나름의 차별점이 있습니다.
1. 기둥이 네모네모합니다.
2. 기둥 윗부분에 LED가 있고, 이걸로 충전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수가! 최근에 나온 모 회사의 신제품 루머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입니다.
삼성... 설마 아니겠죠?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기둥이 네모난 친구를 쓰다 보니 에어팟에 비해 사소하게 불편한 부분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1. 넣을 때 신경을 써야 한다.
네모난 구멍에 네모난 기둥을 넣어야 하니, 대충 넣으면 안 되고 각도를 맞춰 넣어야 합니다.
에어팟 같은 동그란 기둥은 어떤 각도든 관계없이 대충 넣으면 되고, 유닛 헤드 각도가 안 맞아도 들어가면서 곡선을 따라 유닛이 돌아가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 보고도 넣는 게 쉽습니다.
반면 네모난 기둥의 이 친구는 꼭 한 가지 각도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안 보고 넣으면 자꾸 안 들어갑니다. 가끔은 90도로 돌아간 채로 들어가기도 해서 뺐다가 다시 끼워야 하는 불상사도...
2. 뺄 때도 신경을 써야 한다.
동그란 기둥 제품은 뺄 때 헤드 부분을 살짝만 들어 올리면 이후에는 유닛을 빼면서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두 손가락으로 잡기 편한 각도로 돌리면서 꺼낼 수 있죠.
반면 네모난 기둥은 완전히 유닛을 뺄 때까지 유닛이 회전할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불안하거나 불편한 각도로 유닛을 잡고 꺼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 친구를 꺼낼 때 항상 힘이 많이 들어가고, 놓치기가 쉽더라고요. 결국 유닛이 아니라 크래들 전체를 기울여서 편한 각도로 빼고 있지만, 크래들을 요리조리 틀어야 하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사소한 부분인데, 생각보다 많이 하게 되는 행동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을 느끼게 되네요.
역시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는 게 허튼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후속작이라고 할수 있는 pro모델은 기둥을 둥글게 하고 크롬을 덧대어 마무리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