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폴더블은 앞으로도 바형을 대체하긴 힘들겠죠?
- 하루살이
- 조회 수 729
- 2024.07.24. 14:19
1세대 폴드 나올 때만해도 마치 2021년의 전기차 프로파간다처럼 저게 미래고 폰의 궁극적인 모습이고 기술이 점점 발전해서 조만간 기존 바형을 밀어낼 것 같았는데 현실은 애플 빼고 다 폴더블을 만드는 시대인데도 결국 살 사람만 사고 여전히 바형이 대세네요.
매번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 어쩌구 외치지만 결국 폴드 플립 수요층은 한정되어 있고 이미 성장세는 끝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폴드는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해서 무게나 두께 모두 기존 바형이랑 동일한 수준으로 내려와야 고전적인 바형의 기능성을 대체하면서 내부 스크린은 덤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태생적으로 대중화가 어려울 것 같구요.
클램쉘(플립)의 경우도 "반드시 접어서 보관해야 한다"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이너 스크린 내구성을 확보해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의 UTG 내구성으로는 완전히 바타입처럼 쓰면서 딱 필요할 때만 접는다는 개념으로 쓰긴 힘들어보여서요.
폴더블이 대세가 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진짜 멍청한게 모바일 앱(또는 웹사이트)을 9:16 사이즈만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3:4 내지는 1:1 비율 화면에서 보기가 힘들어지죠.
망할 IT 붐 때문에 부트캠프에서 3개월 깨작깨작 배워서 개발하는 사람들 천지라 진짜 답답해요.
정말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뇌는 그대로라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AI니 뭐니 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 가속화되겠죠.
해상도 지원은 개발자가 정하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상용 표준 비율들 16:9, 19.5:9, 16:10, 4:3 그리고 16:10.5에는 정상적으로 나오게 만들고요. 그 이후에 필요에 따라 리퀘스트를 받습니다.
참고로 telemetry로 사용자 디스플레이 해상도 보면 폴드 해상도는 0.01% 단위로 나와요. 정상적인 개발자라면 지원할 이유가 없어요. 안 그래도 할 일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항상 말하는게 삼성은 폴드 가격을 크게 낮춰서 아주 많이 팔거나 아니면 표준 비율을 채택해야한다는겁니다.
원래부터 바형을 대체할 필요는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잘 쓰는 제 입장에서도 90도 틀 생각은 안 하고 점점 정사각형 돼가는 화면비는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