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저는 갤럭시에서 뭐 대단한 프리미엄을 바라지 않습니다.
- 하루살이
- 조회 수 1078
- 2024.07.26. 10:11
제가 삼성폰을 살 때는 애플 제품에서 바라는 최상의 빌드퀄리티와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게 삼성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가격에 그 가격대에 맞는 적당한 밸런스를 고루고루 잘 갖춘 든든한 돼지국밥 같은 디바이스요...
가끔 삼성이 경쟁사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제 짭 같아서 저라면 기분 나빠서 안살 것 같다" "그럴거면 아이폰을 사지 누가 갤럭시를 사냐" "돈 없어서 애플꺼 못산 사람 이미지" 하시는 반응들이 나오던데요.
솔직히 말해서 대중들은 갤럭시가 싸서 사는거 맞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갤럭시 쓰는 지인들한테 물어봐도 "갤럭시가 기능이 다양하고 편해서 쓴다" "아이폰은 너무 비싸서 안샀다"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지 "삼성이 너무 좋고 엄청 고급스럽고 밸류를 갖추고 있다" 뭐 이런 말 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애플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기능을 제공해주면서도 비록 세세한 퀄리티는 떨어질지언정 일정 수준 이상의 밸런스는 갖추고 있고 사후지원이나 수리 받기도 용이하고 한국에서 그냥 "마음 편하게" 쓰기에 참 좋은게 갤럭시라는거죠.
냉정하게 보면 갤럭시의 브랜드 밸류는 아이폰 못따라갑니다. 같은 값이면 아이폰 사죠 당연히. 지멋대로 환율 계산해서 엿장수마냥 가격 마음대로 부르면서 팍팍 올리고 유리 한번 깨지면 중고가보다 비싼 견적 나와서 무슨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다녀야하는 그 폰 대비 저렴한 가격에 그 폰에서는 안되는 편리한 기능들 제공해주고 수리비도 저렴하고 AS 받기 편하니까 갤럭시를 사는거고 그게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갤럭시의 근본인건데 이미지고 뭐고 따질건 없다고 생각합니다ㅋㅋ 갤럭시에 "가성비"라는 타이틀을 빼고 논할 수 없다는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냥 경쟁사 적당히 따라하면서 괜찮은 가성비에 일정 수준 이상의 디자인과 UX를 제공해준다면 사용자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고 실제로 그래서 모 회사에서 영감을 받는 디자인들을 대거 채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기덕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서는 혹평보다 호평이 더 많이 나오는게 아닐까요.
어떤걸 보고 누구는 빼라고하고 누구는 그게 갤럭시의 정체성이다라고 하고 다들 자기말만 맞다고 하는게 웃기죠 기업이 서로 상반된 의견을 다 맞춰줄수도 없는 노릇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