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다보면 참 피곤한 사람이 있어요.
- 루리루리
- 조회 수 29278
- 2021.05.16. 00:57
아이폰이건 안드로이드건 사실 아무리 최신 사양 산다고 해봤자 200이면 사고도 잔돈이 남는 금액입니다.
싸다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비싸서 못사는 돈은 아니에요.
(아 물론 학생이시거나 사회 초년생이신 분들께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 땐 저 금액 큰 돈이고 부담되는 금액 맞아요)
지인 중에 유달리 애플을 사랑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하필 이 지인이 제 거래처 직원이기도 해서 대화 할 일이 참 많은데
게다가 또 디자인쪽 지인이에요. 애플 기기로 도배하고 그걸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는 지인입니다.
그 뭐 맥북에어라고 해도 130만원, 아이폰이라고 해도 150만원, 아이패드 해도 140~150 정돈데 이거 돈 없어서
못사는 게 아니란 말이지요.
제가 며칠 전에 갤럭시s20울트라를 샀는데, 왜 그 돈을 주고 갤럭시를 사느냐 안드로이드같은 똥쓰레기 표절OS는
잡스가 말한대로 1센트까지 퍼부어서 멸망시켰어야 하는데 그걸 돈주고 샀냐, 일베전자꺼 사니까 좋냐 뭔
삼성전자가 일베전자면 애플도 신장위구르 들고나오면 할 말이 없어질텐데 말이죠.
평소에는 그 애플 찬양에도 헣허 그래그래 잘한다 잘한다 우리 모질이 그 정성으로 일을 좀 하지 ㅎㅎ 하고 넘기는데
오늘따라 짜증이 많이 나더랩니다.
너 지금 되게 하극상을 하고 있는 거 아냐, 나는 너 없어도 다른 관계사 찾아서 아무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내가 니 상급자한테 술자리 한 번 가지면 너는 꽤 피곤해지는 거 알고는 있냐, 여기가 일본이라 무서운 게 없나본데
갑질 한 번 맛보고 싶냐 머 기타등등 좀 감정적인 대응을 했네요.
물아일체는 피곤합니다. 돈주고 샀으면 그걸 도구로 굴려야지 왜 그 감성에 스스로가 매몰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오늘은 참 피곤한 날입니다. 조만간에 거래처를 옮기던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