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찍기 귀찮아서 따로 올리지는 않습니다.

1. 성능

게이밍 노트북인만큼 성능 항목을 제일 위에 뒀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4080 모델입니다. 일반적인 4080 모바일의 타임스파이 점수는 18000~20000점 사이에 분포해 있습니다. 하지만 G16은 16000점이 사실상의 한계입니다. TDP가 125W(100+25)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CPU는 울트라9 185H로 시네벤치 R23 기준 첫 사이클에 대충 2만점 정도가 나오다가 10분이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18500점 정도가 나옵니다. 대충 7~8퍼센트 정도의 스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하락이 존재합니다. 185H와 동급이라고 할 수 있는 13세대 i9 13900H(K)와 비슷한 점수대로 성능 향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터보 모드로 작동시 키보드 덱 상단에는 불쾌할 정도의 발열이 느껴지고 키보드 중심부에도 열감이 느껴집니다. 

2. 소음 & 발열

보드 TDP를 풀로 사용중일 때의 소음은 꽤 큽니다. 단순히 크다기보다는 높은 피치의 팬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에 귀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사용시의 소음은 G헬퍼를 설치하고 세팅을 해주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발열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터보 모드에서는 섀시에서 강하게 느껴지지만 일상 사용중(PL1 15w, PL2 25w, dGPU off)에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3. 디스플레이

삼성제 OLED 패널(QHD, 240hz)이 들어간 만큼 꽤 준수한 품질을 보여주고 반응속도도 최상급입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자체의 절대적인 품질은 맥북 프로 16인치에 들어간 미니led를 따라잡는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네요. 아무래도 미니led가 피크 1600니트까지 올라가는 초고휘도 디스플레이이다보니 HDR에서 체감이 엄청나긴 합니다. 베젤은 꽤 얇은 편이지만 상단베젤은 카메라 모듈때문인지 좌우베젤보다 조금 넓고 하단베젤은 그 3배 정도가 됩니다. 아마도 OLED가 발열에 취약하다 보니 좀 떨어뜨려 놓은 것 같네요. 

4. 스피커

스피커는 윈도우 랩탑 중에서는 최상급입니다. 맥북 프로 16인치와 비교해서도 심하게 쳐지는 수준이 아니고요. 다만 맥북 프로에 비해 베이스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은 있네요. 

5. 키보드 & 터치패드

키보드는 키 트레블이 1.7미리로 상당히 깊고 키보드의 타건감도 훌륭합니다. 키보드 타건시 소음도 일반적인 수준이고 적절한 반발력 덕분에 손에 감기는 키감이 매우 좋습니다. 다만, 제가 받은 제품은 스페이스바 제일 끝부분은 살짝 누르면 인식되지 않아서 제 사용 패턴에서는 가끔 스페이스바가 씹히긴 했네요. 그리고 방향키 좌우버튼의 좌우 끄트머리는 강하게 눌러야 인식되어서 초기불량이 아닌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습니다(초기불량 판정을 받아볼 예정). 

터치패드 역시 매우 훌륭합니다. 다른 윈도우 랩탑들이 팜리젝션에서 조금 미흡함을 보이는 제품들이 있는데 G16은 팜리젝션 문제가 거의 없는데 매우 광활한 사이즈라 사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햅틱 터치패드였다면 조금 더 편리했겠지만 아쉽기는 하네요. 물론 그램 스타일의 저열한 햅틱 터치패드를 생각한다면 그냥 어설프게 만들바엔 다이빙보드로라도 제대로 만드는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6. 빌드퀄리티

겉으로 드러나는 빌드퀄리티는 매우 훌륭합니다. 풀 알루미늄 섀시라 빈 틈이 없고 화이트에 가까운 실버 코팅도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섀시에서 약간의 찌걱거리는 소음(누르거나 들고 조금 비틀면 발생)이 있고 힌지는 견고하긴 하지만 살짝 뻑뻑한 감이 있습니다. 실리콘 구리스라도 접촉부에 발라주면 소음이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단 느낌이 있긴 하네요. 그리고 포트부도 조금 아쉽습니다. USB A타입은 너무 뻑뻑하고 C타입은 너무 헐렁해서 살짝 흔들거립니다. 충전 단자부터 조금 흔들거려서 불안하네요. 아수스 제품에서 걱정하는 고주파는 수령 초기에는 좀 들렸지만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두 번 거치니 괜찮아졌습니다. 

7. 총평

디자인의 완성도나 키보드, 디스플레이, 스피커, 성능 모든 것이 갤럭시북 4 울트라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우수합니다. 무게도 비슷하지만 두께가 조금 두껍긴 합니다. 디자인도 제 기준에서는 훨씬 개성있고 미려하네요. 64기가 램 옵션이 없다는 게 옥의 티로, 영상 편집을 메인으로 하는 분이라면 어쩔 수 없겠네요. AS에 잠재적인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는 아수스 제품이라 추천하기가 조금 꺼려지지만, 올해부터 아수스 프리미엄 케어가 개편되어서 3년 보증 연장(40만원)시 매년 ADP 1회씩이 충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4060모델이 250~260만원부터 스타트하고 4070모델이 아직 미출시라 450만원의 4080모델 사이에 갭이 없다는 점이 약간의 단점입니다. 그래도 비슷한 체급의 제품들 가격(갤북울, XPS16)들을 보면 여전히 선녀네요. 

환불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글 팠으니 거길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