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폰에 맥세이프가 적용된 이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악세서리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크게 단순히 자석만을 사용하는 제품과 무선충전까지 같이 이뤄지는 제품 두 종류로 나뉘는데, 특히 무선충전까지 같이 되는 보조배터리가 상당히 유용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기존에도 흡착식 빨판등으로 위치를 고정하는 무선충전 보조배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자체 자석으로 고정하는 것만큼 확실한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애플 스스로도 그전까지 출시하던 배터리 케이스를 더 이상 출시하지 않고 맥세이프 배터리팩을 출시하는 것으로 선회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애플의 맥세이프 배터리팩은 선뜻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제품입니다. OS 차원에서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고 두께가 얇은 점은 장점이지만, 14만 9천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용량이 11.13Wh에 불과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아이폰13/14프로가 60% 정도 충전된다고 하며, 심지어 배터리가 제일 작은 아이폰12 미니조차도 1회 완충이 안됩니다.

 

​결국 저는 베이스어스(Baseus)의 맥세이프 배터리팩을 구입했습니다. 이 제품은 6000mAh/3.85V로 23.1Wh의 용량을 갖고 있으며(다만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USB 타입C 단자로 충전할 수 있어서 호환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USB-C 단자로 출력까지 지원해서 20W USB-PD 유선충전 보조배터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진 않았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평소에도 $30 전후의 가격, 할인 시기에는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제품 외형과 색상이 프린팅되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사양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자체는 최대 18W로 충전되고, 무선충전시에는 최대 15W, 유선충전시에는 최대 20W 출력을 갖습니다. 동시 출력도 가능한데 이 경우 유무선 합쳐서 12W로 출력이 제한됩니다(발열 문제인듯 합니다).

 

​제가 앞에서 말한 용량의 함정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23.1Wh이지만 변압 효율이 75% 정도로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5V 기준 환산용량은 3500mAh 입니다. 앞서 애플의 맥세이프 배터리팩 용량이 11.13Wh라고 했었는데, 그것만 두고 보면 베이스어스 제품이 마치 배터리 용량이 2배가 될 것 같지만 실제로 2배만큼 충전을 하지는 못합니다. 실제로 얼마나 충전할 수 있는지는 직접 테스트 해 볼 예정입니다.

 

​사이즈는 97.4 x 63.8 x 14.7mm, 무게는 140g 입니다. 

 

구성품은 배터리팩 본체, USB 케이블, 설명서 등입니다.

 

케이블은 C to C 케이블로 길이는 길지 않습니다.

 

배터리팩 본체입니다.

 

​측면은 플랫하지만 윗부분은 살짝 둥그스름하게 처리된 부드러운 외형입니다. 20W 표시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유선충전 속도를 의미합니다. 굳이 필요한 디자인 요소인지는...잘 모르겠네요...

 

​무광 마감으로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고, 측면에 Baseus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아이폰12 이후로 출시된 제품들에 부착할 수 있는 자석 부분이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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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은 후면유리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실리콘같은 매트한 재질로 되어있고, 특이하게 자석 배열을 따라서 오목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맥세이프 자국이 남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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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는 상태 표시 LED, 입출력 USB-C 단자, 전원버튼이 있습니다. 

 

​무선충전의 경우는 폰 후면에 부착하면 바로 충전이 시작되지 않고, 전원버튼을 눌러줘야 충전이 시작됩니다.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으로 충전할때는 자동으로 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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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는 각종 인증정보와 박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출력이나 용량 관련 정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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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프로 후면에 부착한 모습입니다.

 

아이폰14프로 카툭튀가 상당히 큰 편인데, 일단 생폰 기준으로는 카메라 부분에 간섭이 없습니다. 케이스를 씌운 상태라면 제품에 따라 간섭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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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을 시작하면 맥세이프 애니메이션이 뜹니다. MFi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니지만, 맥세이프 표준 충전규격에 맞춰서 만든 제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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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번 충전을 해봐야겠죠?

 

 

아이폰14프로의 배터리가 15% 남았을 때 배터리를 부착하고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첫 1시간동안 59%에 도달했고(+44%), 2시간째에 87%(+72%), 그리고 2시간 45분째에 100%로 완충(+85%)되었습니다. 충전하는 시간 동안 애플의 맥세이프 충전기로 충전할때와 비슷한 정도의 발열이 있었습니다.

 

​또 그 후 다른 스마트폰을 충전하고자 시도했을 때 얼마 지나지 못하고 전원이 다 된걸 봐서는, 대충 아이폰14프로를 90% 정도 충전할 수 있는 정도의 용량으로 생각됩니다. 애플 맥세이프 배터리팩과 비교하면 약 1.5배 정도의 실사용 용량이 되는 셈입니다.

 

 

일반적인 보조배터리와 달리 충전하면서도 걸리적거리는 선 없이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두께가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폰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걸리적거리진 않았습니다. 한여름에는 온도가 거슬릴 수 있겠으나 요즘 날씨에는 온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유선으로 다른 제품을 연결해 동시에 2개 기기를 충전할수도 있어서 무선이어폰과 폰을 함께 충전할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때는 속도가 많이 느리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배터리가 별로 없을때는 일단 폰이 어느정도 충전된 뒤에 다른 기기를 마저 충전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스어스 6000mAh 맥세이프 배터리팩을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배터리팩입니다. 그냥 표준 Qi 충전 스마트폰도 충전을 할 수는 있으나, 그런 제품들은 평범한 무선충전 보조배터리가 비슷한 가격에 용량이 더 크기 때문에 이쪽은 비효율적입니다.

 

​표기된 용량에 비해 실사용 용량은 아쉬우나 여전히 가격대비 괜찮은 편이고, 동시에 다른 기기도 유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아이폰에서 사용할 낮은 가격대의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를 찾고 계신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