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8년 4월, 대학교 4학년, 저는 그 당시 노트7의 망령... 노트FE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노트7을 사고 싶었지만 대학교 3학년이었던 당시의 가난한 저는 살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노트7이 터져나가면서 노트7은 영영 쓸 수 없는 환상종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였죠.

 

근데, 노트7이 FE로 재출시 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번에는 칼을 갈아 구매에 성공하였습니다.

당시, 다음달 출시된다는 노트8의 출시를 알고는 있었지만, 노트8의 기열 지문인식 위치,

몬생긴 디자인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그냥 노트FE를 구매했었습니다.

*노트7(2016년 8월 출시), 노트FE(2017년 7월 출시), 노트8(2017년 8월 출시)

 

노트FE를 반년정도 사용해보니 기덕인 저로써는 새로운 기기에 목이 말라있었습니다.

그 떄 눈에 들어왔던 것이 노트8

 

노트8 출시 당시엔 몬생긴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반년 후, 새로운 기기에 목이 말라있던 저로써는 노트8이 이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고나라를 이잡듯이 뒤져 노트8을 직거래로 구매했습니다.

상태도 깨끗하고 풀박스 사양이어서 시세보단 조금 비싼 값에 구매를 해왔습니다.

 

조금 만져보니 당시 최신 버전이던 8.0(오레오)가 나온지 1달정도 된 시점이었는데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어있던게 이상하긴 했지만... 그 만큼 안쓰셨다는거지~

하면서 좋아라 하면서 업데이트도 했습니다.

 

근데 이럴수가! 카메라 인물모드가 되지 않는겁니다.

심지어 박스를 자세히 살펴보니 박스에 응당 붙어있어야 하는 시리얼 번호와

IMEI등이 써져있는 스티커가 없는 겁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핀매자가 근처가 직장이라고 했던 점,

여러개의 폰을 동시에 팔고 있던 점을 생각해보니

판매자가 휴대폰 매장 직원인 것 같은 킹리적 갓심이 들었습니다.

 

전화와 문자를 해봤지만 판매자는 묵묵부답

원래부터 안됐던건지 업데이트에서 꼬여서 안되는건지 확인이 안되는 상황에서

저는 삼성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알바하던 곳 2층에 서비스센터가 있었고 3층은 알바하는 매장이었습니다.

 

기사님께 카메라가 안된다 말씀드리니 일단 카메라를 교체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카메라를 교체해도 안된다고 하시는겁니다.

그러면서 이 제품을 원래 사용하시던거냐고 물으셔서, 아니다 최근에 중고로 구매한거다 말씀드리니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순 없지만 일반적인 수리접수이력(배터리, 디스플레이 교체)이 아닌,
중대한 수리 접수 이력이 있다고 하는겁니다.

 

저는 이 이력이 침수구나 라는 것을 대번에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아 큰일났구나. 돈도 없는데 괜히 욕심을 부려 노트8을 샀더니 이런 기열찐빠 제품을 구매하다니...'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저는 부들부들 떨며 "그...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물었고

기사님께선 흔쾌히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교체해주셨고,

교체 후 심지어 제가 알바하는 매장에 가져다 주시기 까지 하였습니다.

 

교체 후 카메라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었고, 노트8 기열 지문인식에 적응하지 못한

저는 노트8을 재방출, 노트FE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 저는 절대로 중고나라에서 핸드폰 구매를 하지 않았고

직장인이 된 지금 자급제 예판에 항상 참여하는 기합 기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 아찔 했던 중고나라 거래의 아찔한 추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