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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배신감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미코 회원 여러분

오늘 저에게 있었던 일을 제 속 편하고자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와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싶습니다.

 

먼저 저에게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제가 피해자로써 씻을수 없는 치욕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오늘 아버지께서 제 탓으로 인해 일어난 일인 것 처럼 이야기 하셔서

상처를 꽤 많이 받았습니다.

정확히 제가 듣고 이해하고 있는건지 알고싶어서 확인 질문을 3번이나 했는데도 같은 확답을 하시더라구요.

 

거기서 저는 이성을 놓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연을 끊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을 나왔습니다.

어머니 설득으로 지금 다시 집으로 들어오긴 하였으나...

어머니도 꽤나 충격 받으셨습니다. 제가 피해자인데 제 탓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치부하면서 지금까지 같이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구역질이 납니다. 

 

지금까지 저희 아버지는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아버지였습니다.

단 한가지의 문제가 있는데, 자기가 겪은 일을 제외하고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세요.

자기가 겪어본 일은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시는데,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공감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더라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어떻게 사람이 15년 전 일을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을정도로 힘들던 일을 가지고

 

"그걸 이겨내야한다" "너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 라고 하시며 상처를 주시는걸까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아버지에게 엄청 화를 내셔서 일단 소강상태이지만, 저는 더이상 아버지도 아버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2의 가해자로 느껴집니다.

 

정말 너무너무 힘드네요.

댓글
3
1등 익명의 미붕이74880474
2023.03.11. 23:44

흠...가족으로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저로서는 아버지 같은 생각으로 말을 했었긴 합니다. 가족 중 한명이 그렇게 삶이 망가지는걸 보면 사실 억장이 무너질정도로 가슴이 아프더군요. 마음이 무너진다는 말이 그럴 때 쓰는것 같았습니다.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과거에 얽매이지말고 이제라도 너의 인생을 살아라는 말이 전하고 싶은 진심이었지만, 당사자도 선생님과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그걸 보는 저또한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프더군요. 정답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사랑하니 그게 가족인 저에게도 상처가 되고 그래서 또 모진말을 하게 되고 또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부디 선생님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더 이상 서로에게 상처 받지 말고 선생님이 건강하게 회복이 되어 짧은 인생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명의 미붕이74880474]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익명의 미붕이23798288 익명의 미붕이74880474 님께
2023.03.11. 23:45

제가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트라우마 속에 갇혀서 제 삶을 망가트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멀쩡히 사회생활도 하고 직장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특정 장소에 가기 싫어하는 등 특정 상황과 직면하고 싶지 않아할 뿐 입니다.

그것도 극복해보고자 그 장소를 통해 지나갔는데, 오장육보가 뒤집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아버지께 아직 조금 힘드네요. ㅎㅎ 이렇게 말했을 뿐 입니다.

 

거기에 제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지금까지 잘 극복해왔는데 왜 이제와서 가해를 하는지, 응원은 못해줄 망정 다시 나쁜 기억을 들쑤셔 놓는지 미칠지경입니다.

[익명의 미붕이23798288]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등 익명의 미붕이04294773
2023.03.15. 15:33

핏줄 별거 없더라구요

연 끊고 나오세요

전 쓰레기같은 아버지 못견디고 고1때 나왔는데 그제서야 제 인생이 시작되더라구요

[익명의 미붕이04294773]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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