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인 분류로는 대기업인데

돌아가는 건 한 사람이 여러가지를 다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하는

멀티 업무를 요구하는 중소기업 같은 구조이고

그 와중에 상반기 하반기마다 목표를 설정하라고 하는데

연봉테이블은 겁나게 안 좋더만 그런 곳에서 무슨 목표설정인지도 모르겠고

장비 관리하는 거에 무슨 목표설정이니 효율이니를 논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는데다가

기본급이 알바 수준인 대신에 인센티브제로 갈 거면

인센티브라도 박하지 않게 줘서 사람 붙잡을 생각을 해야지

누가봐도 성과평가를 넣어 이 악물고 돈 최대한 안 주려고 한단 말이죠

그나마 사람이 많아서 1인당 부하라도 적으면 모르겠지만

당장 현장에 뛰어야 하는 사원급이 엄청 부족하고

이게 제가 있는 곳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그런데

그 와중에 과장, 주임, 그리고 사원급 중 연차 좀 쌓인 사람들 의 퇴사가 예정되어 있으면서

정작 들어오는 사람은 또 없단 말이죠

입사한지 반년도 안된 입장에서 이게 뭔 일인가 싶습니다

차라리 아예 중소기업이었으면 내채공이라도 노려서

그래 좀만 버티면 목돈 들어오는 거 이 악물고 견디기라도 해주마

라는거라도 있지

분류상 대기업이라 내채공도 안 되니 뭔가 싶고요

뭐 멀티업무라는 둥 본봉이 짜다는 둥 인센티브+성과평가로 겁나 짜게 군다는 둥

백만번 양보해서 이런 것들이야 그렇다 쳐도 말이죠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꾸 빠져나가는데

공고 안 내려가면서 그만큼 충원 안 되는 거 보면 정말 현타옵니다

정말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