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셨겠지만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로 선출. 제 99대 내각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주요 파벌이라고 할수 있는 호소다, 니카이, 아소파가 전부 스가를 지지했고, 소형 파벌들도 키시다파나 이시바파를 제외하면 스가 지지로 돌아섰으니 형식상의 선거라고 해도 틀리지 않은일.

상당히 재미없게 끝난 총선이지만 차후 흐름에 대한 뇌내망상이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총리 후보로도 말해졌던 코노 타로 방위대신.

총재 선거에는 불출마했지만 스가 장관을 지지한다고 선언한것과 함께, 스가 장관의 추천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추천인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추천인 20인을 모아야 출마라도 할수 있거든요.

역으로 이야기하면 추천인은 출마를 할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분들입니다. 뭐라도 돌려드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따라서 코노 대신은 다음 내각에서도 입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외무대신, 방위대신까지 했네요.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기 관방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스가 총리는 오래 하지는 못합니다. 기껏해야 연임 정도나 하겠지요. 그러면 그 다음은 누가 하느냐. 자민당내에서는 문제일겁니다.

다시 한번 후보들을 보죠. 키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코노 타로 대신입니다. 펀쿨섹좌는 분명히 언젠가는 하겠지만 스가의 바로 다음은 아닐테니 스루.

키시다 정조회장은 2위를 하긴 했는데, 이시바 의원에 대한 반대표 때문이지 키시다가 딱히 지지를 받고 있는건 아닙니다. 그런데다 대중이 키시다를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물론 대중의 인지도가 크게 상관없는 것이 일본의 정치이긴 하지만, 차기 총선이 있는 내년에는 중의원 총선도 있습니다. 총리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서 선거에서 진다면 아마 이 사람 다음날 아침에 스미다강에서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방에서의 지지율과 대중들의 인지도가 높지만, 의원들에서의 지지율이 처참합니다. 같은 파벌에서도 '파벌의 수장쯤 되면 회식할때는 좀 나오는게 맞지 않나'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더이상 이야기 할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상대 파벌을 끌어들이는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 파벌부터 지켜야할 상황입니다.

그러면 남는것은 코노 대신뿐입니다. 코노 대신은 적극적인 트위터 활동으로 대중들에서의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현직 대신이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로 뉴스에도 꽤 자주 나오고, 최근에는 이지스 어쇼어의 취소와 관련하여 사과를 해서 화제라는듯 합니다. 이정도면 인지도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어도 '트위터 재밌는 그 아저씨가 총리라던데?' 정도의 반응은 나올겁니다.

때문에 자민당내에서 코노 대신을 차기 총리로 밀어줄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스가 총리는 당내 다수 계파의 도움을 받았으니 당내 의견을 무시할수 없고,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린 코노에도 빚은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방장관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1년따리가 됐든 스가가 연임을 해서 5년 정도를 하든 관방장관으로 얼굴을 보인 다음 코노 대신이 총재에 당선. 아소파가 입지를 강화해간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게 됩니다.

펀쿨섹좌가 코노의 다음일지, 그 다음일지는 모르겠네요. 그러나 자민당에서 코노와 펀쿨섹좌를 빼면 그다지 총리로 밀어줄만한 인물이 없어보이는것이 현실입니다. 스가 2차 내각 + 코노 내각을 지난다고 해도 여전히 젊은 정치가이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펀쿨섹좌가 미래의 일본 총리로 되는것은 확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