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

미붕: 안녕하세요 '엑시노스최고'입니..

미소녀: 네?

미붕: 아 이거 습관적으로 미코 닉넴을.... 전 김몽구라고 합니다

미소녀: 아 안녕하세요 전 박팀쿡이에요

미붕: 아.. 박팀쿡씨.... 굉장히 익숙한 이름같네요 ㅎㅎ

미소녀: 아 네...(뭐야 재수없어)

미붕: 어 그거 아이폰 11 pro 아니에요?

미소녀: 아 네.. 맞는데 왜요?

미붕: 와 A13 Bionic의 강력한 퍼포먼스 부럽네요 써보니 어때요?

미소녀: 네? A...바이오..뭐라구요?

미붕: (아 소개팅 자리에서 이런 얘기 하면 안되지) 아 아닙니다 ㅎㅎ

미소녀: 아 네...(뭐야... 그냥 갈까?)

미소녀: 그럼 저희 뭐 마실거라도 시킬까요...? 저기요??

미붕: 아 잠시만요 지금 미코 알림 떠서 

미소녀: 네??

미붕: 아 뭐야 게시물 이동 알림이네 하 괜히 설렜네

미소녀: 아니 마실거 드실거냐구요

미붕: 아 왜 짜증을 내세요 ios같이 꽉막힌것도 아니고

미소녀: 네??? 왜 자꾸 알지도 못하는 말을 하세요;;;

미붕: 아니 왜 짜증을 내시냐구요 제가 직구해온 S20 유럽판(엑시노스)이 마음에 안드세요? 아니 엑시노스 990이 싫어요?

미소녀: 아니 왜 자꾸 이해 못 할 소리를 하세요;;;;;;

미붕: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 솔직히 엑시노스 싫어하시죠? 아까 처음 볼때 눈빛부터 이상했는데 어쩐지... 사람 칩셋 갖고 판단하는거 아니에요 허 참 아무리 엑시노스가 성능이 좀 떨어지고 발열이 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못쓸건 아니거든요 A칩이면 다에요? 참나 어이가 없네

미소녀: 엑시노스가 대체 뭔.. 아니 도대체 무슨 소리 하시는거냐구요

미붕: 됐고요 님 미코에 박제할거니까 앞으로 고개 들고 다닐 생각 하지마세요. 제목은 "오늘 소개팅서 카페 폭발한 썰 풉니다"가 좋겠네요.

미소녀: 아니 이거 그냥 이상한 사람 아니야;; 됐고요 저 갈거니깐 그렇게 아세요

미붕: 차고계신 애플워치 배터리타임마냥 참을성이 없으시네요 앞으로는 사람 칩셋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미소녀: (문 닫는 소리와 함께 퇴장)

미붕: 어 미코 알림 7개나 들어왔다 헤헤 어디어디~

할것도 없는 야밤에 저의 모습을 투영하여 C급 감성으루다가 써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