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금씩 조금씩 하고 있었는데

성 프란젤리코 대성당 예배당까지 힘겹게 와서

대들보 건너는 지점에서 진짜 혈압 올라서 삭제했습니다.

"독천을 건너 사다리를 오르면 천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좁디 좁은 대들보와 구조물에 의지하여 건너다녀야 한다. 당연하게도 좀비들이 매달려 있다가 기습하거나, 외나무 다리 너머에서 부식 투사체를 던지며 방해하는 잡몹들 때문에 혈압이 솟구친다. 잡몹들의 스펙은 별로 높지 않지만, 문제는 투척물로 인한 넉백에 낙사하기 일쑤라는 것. 게다가 톱니바퀴가 은근슬쩍 길을 막기 때문에 여기 걸린 틈에 얻어맞기 일쑤다." -나무위키

이 구간이 너무 악랄하게 설계 돼 있어서

개인적으론 무조건 추락해서 몇 번 죽어보라는

제작자의 악의가 느껴졌습니다.

문제는 그 악의에 오기가 생기는 게 아니라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리저리 길 찾게 만드는 건 뭐 그렇다 쳐도

플레이어 마저 감정없는 인형이 돼보라는 건지

밍숭맹숭 빈약한 스토리와 연출

단조로운 전투.

그 단조로움 보완한다고 넣은 여러가지 산만한 기능들.

저런 인상이어서 그랬는지,

이런 식의 맵설계는 약간 창의적이라기 보다는

어떻게든 분량 챙기려는 발악처럼 느껴지더군요.

악평이 길었는데, 또 잘 맞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작품 퀄이긴 합니다.

어쨌든 전 안 맞네요.

풀프라이스로 구매한 게임이면 돈 아까워서라도 했겠지만

게임패스로 해본 거라 그냥 삭제 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