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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기차 놓친 썰.txt

 

열차를 놓쳐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우울하오... 정말로 우울하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것은 이상의 <날개>라는 소설의 도입부입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문구라서 인용해보았습니다. 원문처럼 박제가 되었다는 표현도 어울릴 듯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말 그대로 전주로 가는 열차를 놓쳐서 플랫폼 위에 박제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치, 까맣게 굳은 물질처럼 말입니다. (물론 제가 천재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건의 발단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저의 비루한 체력문제로 5 3일에서 4일이라는 금토에 걸친 짧은 일정을 짰고, 그 준비를 약 3주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숙소를 예매하고, 영화예매가 풀리기를 기다리고, 뭐 그런 것이었죠. 말하자면 준비는 철저했고, 계획에는 이상이 없어야 마땅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당일 아침 저에게는 기구한 운명의 장난이 다가왔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컵반으로 밥을 때우고 오전 6 1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탑승하려던 저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당연히 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 이유인즉슨, 분명 가장 처음에 출발하는 열차를 예매했던 제가 6 05분에 도착한다른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떠났다는 점에 있습니다.

 

 

20190503_060506.jpg

 

<수원역에서 열린 열차의 문입니다. 이거 찍다가 문이 닫혀서 곤욕을 치루었습니다.>

 

때는 6 05, 이미 20분 전에 플랫폼에 나와 새벽처럼 밝아올 (윤동주를 인용한 겁니다) 열차를 기다리던 저는, 갑작스레 도착한 이 열차가 왜 10분이나 일찍 도착했는지 의아해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방문기에 사용할 사진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죠. 그렇게 멍을 때리는 사이에 열차의 문이 닫혔고, 저는 당황한 나머지 열차의 문을 두드리며 <부산행>을 찍었습니다. 그러자 다행히도 마음씨 좋은 기관사님께서는 오로지 저를 위한 문을 열어주셨죠. 이때 저는 마음속으로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차에 타서 소니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1000XM3로 멍하니 음악을 듣다 보니, 외부의 소음은캔슬되면서도 마음속의 번뇌는 슬며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길치인 제가 이리 쉽게 제 길을 찾아올 수가 없으리라는 의심이었죠. 그렇게 스마트폰으로 코레일 열차앱에서 예매했던 표를 확인했습니다만, 자세히 보니 뭔가 이상한겁니다. 이 열차는 익산이 종착역인데 전주를 가려면 전주엑스포행 열차를 타야했던 것이죠.

 

...하는 이모티콘의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기웃거리던 저에게 열차표를 검표하려 승무원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일단 저는, 제가 예매한 표를 당당하게 보여드렸습니다. 그러자 승무원분께서는 2초의 정적과 함께 저를 향한 나즈막한 미소를 지어 보이셨습니다.

 

이건 이 열차 표가 아닌데요?”

 

이에 저는상상도 못 한 정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화답하셨습니다.

 

... 이거 지금 탄 열차가, 사실 10분 정도 연착된 거거든요. 이따가 천안역에 내리셔서, 반대편 승강장 쪽으로 가신 후에 바로 다음 열차로 갈아타시면 될 것 같아요.”

 

아마 현명한 독자 여러분은 이미 눈치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매했던 가장 첫차보다 앞서 다가오는 열차가 있었던 것이고, 그 열차와 우리 열차의 배차간격이 얼마 되지 않았었으며, 그런데 그 열차가 10분이 연착되어 오전 6 05분에 도착한 것을 본래 6 15분에 도착해야 할 제 열차가미리도착한 것으로 착각했던 겁니다.

 

 

20190503_060729.jpg

 

<무궁화씨? 풍경이 이상해요우욱잘못 타고 싶지 않아요…>

 

따라서 이것은 구차한 변명이자, 합리적인 변론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용산과 구로 사이에서 상행선과 하행선을 2시간 동안 3번이나 잘못 탄 심각한 길치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길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열차를 잘못 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다음 상황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이미 알고 계시지 않나요? 어안이 벙벙하여 천안역에서 내린 저는, 승무원분이 반대편 승강장으로 가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그저 내린 곳에서 대기할 뿐이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10분 늦게 도착한 무궁화호 1501호는 제가 본래 타야 할 1502호와 단 8분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승차간격동안 열차를 어디서 갈아타야할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영락없이 플랫폼에 박제가 되어버리게 됩니다.

 

저는, 5분 동안 스마트폰을 보며 서 있다가, 제가 타야 할 1502호차가 저 멀리 반대편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아!하고 경각심이 들어 서둘러 계단 위로 올라갔습니다. 미필이지만 유격훈련이 무엇인지를 알 정도로 빠르게 뛰어갔는데요, 있어야 할 열차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 순간 사이드로 맨 백팩의 끈이 끊어져서 손잡이만 덜렁 남게 되어버렸습니다. 무게가 7키로 정도 되었으니 망정이지 그보다 무거웠다면 벌러덩 드러누웠을 겁니다. 일박이일 일정에 뭐가 그리 무거우냐고 물으신다면, 핫식스 355ml 6캔과 각종 과자를 들고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556953217230.jpg

 

<천안 : ㅎㅇ>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7 55분에 출발하는 그 열차가 떠나갔음을 알리는 신호 소리를 제가 그 위의 플랫폼에서 들은 시각은 7 57분이었습니다. 요컨대, 2분의 시간이 2시간으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던 셈입니다. 용량으로 보면 60배가 늘어난 셈이니 가성비로는 정말로 좋습니다만, 문제는 그것이 7 57분에 열차를 놓친 저에게 다음 열차가 9 03분 열차였다는 점에 있습니다.

 

잠시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봅시다. 막 계단 위에 올라와 건너 플랫폼으로 넘어가야 함을 깨달은 저의 귀에 들려온 것은 무궁화호의 경적음, 아아 님은 갔습니다. 따라서 저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 오전 근무 역무원분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열차를... 놓쳤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선 눈 깜짝하나 하지 않고 말씀하셨죠.

 

저기 바깥으로 나가서 왼쪽에 있는 창구로 가신 후에 표 환불받고 새 표 끊으세요.”

 

엉덩이에 불이 난 저는 창구를 향해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그러자 창구에는 아직 8시쯤이라 잠이 덜 깬 모양인지 영혼 없는 눈을 한 직원분이 앉아있으셨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환불받은 후에 아무 표나 샀습니다. 법인 카드라서 무료였던 승차표를 15,100원 중 5,300원이라는 환불 수수료를 물면서 환불했고, 무궁화호보다 비싼 ITX-새마을호를 17,200원을 주고 재예매했습니다.

 

자 다시 시간을 위에 문단으로 돌려봅시다. 이 열차가 바로 9 03분에 출발하는 열차입니다. 이 뒤의 이야기는 다행히도 해피엔딩이라 재미가 없습니다. 플랫폼에서 2시간 동안 기다렸고, 그동안 5번의 열차를 떠나보냈으며, 이번에는 헛갈리지 않고 제대로 된 열차를 타서 무사히 전주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생각을 해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제가 1501호 열차를 그대로 놓쳤다면, 그러니까 그 기관사분이 저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지 않으셨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다 짜놓은 일정을 2시간 지연하게 되어 오전 10 30분 영화를 취소하면서까지 열차 환불 수수료를 지불한 지금의 저는 없지 않았을까요? 물론 다 부질없는 망상이긴 합니다만...

 

이것이 살면서 비행기도 못 타본 제가 마주한 첫 여행이자, 첫 영화제 방문이며, 전주와의 첫 만남입니다.

 

 

1556953218554.jpg

 

<전주 : ㅎㅇ>

 

댓글
24
1등 HDMI
2019.05.04. 16:02

무궁화는 제 시간에 운행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꼭 타기전에 열차 번호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HDMI]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2등 ONEPLUS_6T
2019.05.04. 16:03

<천안 ㅎㅇ>

웃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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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호날두
3등 범죄자호날두
2019.05.04. 16:04

열차가 좀 헷갈리는 시스템이긴한거같아요

호차랑 열차번호랑 다르고 

처음 혼자탈때 출발 5분전에 다른열차인거 알고

전력질주했던 기억이 나네요

[범죄자호날두]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HDMI 범죄자호날두 님께
2019.05.04. 16:06

호차는 몇번칸에 타는지를 알려주는거고 열차번호는 버스의 번호판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여

타는곳 전광판에 이번에 들어오는 기차 열차번호랑 타는게 맞는지 보고 맞다면 호차 찾아서 타면 됩니당

[HDMI]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범죄자호날두
범죄자호날두 HDMI 님께
2019.05.04. 16:09

처음에 그걸몰라서 진짜 엄청 당황했음

한번도 안쉬고 전력질주해서 진짜 출발하기 직전에 들어갔었는데

옆자리 할머니분이 학생 괜찮냐고 물었던것도 기억나네요 ㅋㅋ

[범죄자호날두]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숲속의참치 범죄자호날두 님께
2019.05.04. 16:17

저만 바보 아니죠????

[숲속의참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기변증
기변증
2019.05.04. 16:05

필력 부럽습니다.증말

[기변증]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숲속의참치 FlatSound 님께
2019.05.04. 16:12

길치가 괜히 길치입니까

[숲속의참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숲속의참치 FlatSound 님께
2019.05.04. 16:23

님이 길치가 아니셔서 모르는거에요. 

[숲속의참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바고부
2019.05.04. 16:33

그렇다면 금주기차 타셔야겠네요

[바고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팝카드있으세요
팝카드있으세요
2019.05.04. 20:37

전주비빔밥 드시지마세요

 

 

 

이번주비빔밥 드세요 

[팝카드있으세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7S2
2019.05.04. 21:12

현대옥은 가셨나요?? 진짜 핵 필수 코스인디 ㅠㅠ

국밥 말아먹고 와야해요 ㅠㅠㅠㅠ

그래도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ㅎㅎ

[A7S2]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숲속의참치 A7S2 님께
2019.05.04. 21:47

굶었아요 이틀..

[숲속의참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7S2 숲속의참치 님께
2019.05.04. 22:39

다이어트 하셨군요 덜덜...

[A7S2]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숲속의참치 비온날흙비린내 님께
2019.05.05. 01:36

실력이요?

[숲속의참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비온날흙비린내 숲속의참치 님께
2019.05.05. 01:37

아 자동완성 ㅂㄷㅂㄷ

 

필력이라고 적은겁니다

[비온날흙비린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추운게좋아
추운게좋아
2019.05.05. 02:18

기차 진짜 햇갈려요... 전주에서 전주비빔밥은 드시지 마세요

[추운게좋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새봄추
새봄추
2019.05.05. 08:02

ㅋㅋㅋㅋㅋ 길치 귀여워!

[새봄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지대공지름미사일
지대공지름미사일
2019.05.05. 09:27

저도 모르게 '아니.. 반대편 승강장으로 건너가시라고요오...! 왜 가만히 있어...' 를 맘 속으로 부르짖으면서 보게 되네요...ㅜ 기차는 차번호랑 승강장만 잘 보아도 헷갈릴 일은 없는데 ㅠㅜㅜ

[지대공지름미사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숲속의참치 지대공지름미사일 님께
2019.05.05. 10:31

막 열차가 떠나려고 해서 그냥 탔어요 ㅠㅠ 눈앞에 보이는걸 무작정 따라가는게 길치죠

[숲속의참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회로
2019.05.05. 10:40

으 읽는 내내 내가 가이드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여

손짓 한번으로 용산 구로 대신에 동두천이나 충청도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후후

[회로]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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