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자유 게시판 *자유로운 대화공간입니다. 회원간 예의를 지켜주세요. #정치글 #친목 금지

슈피리어

(비관주의)집 줘도 애 안 낳아요 솔직히

사람들 가치관이라는게 그렇잖아요. 한번 어떤 관념이 생기면

관념을 현실에 맞추는게 아니라 현실을 관념에 맞추려고 합니다.

개인주의와 비혼주의, 더 나아가서 출산 기피는 이제는 거의 시대정신이에요. 사람들은 이미 계급의 벽과 노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깨달았죠.

그걸 그것대로 당연하게 여기던 신분제 사회가 아니라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어야 한다고 교육받은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이기

때문에 그 사실이 배로 고통스럽습니다. 옳다고 여기던것들, 정의라고 

여기던것들이 현실에선 너무나 우습고 하찮게 어겨지고 버려지잖아요.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기 싫다? 맞는 말입니다. 이제 개인주의가 

사람들 인식에 뿌리내렸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필요 자체가 많이

옅어졌죠. 그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여기엔

한 가지 전제조건이 더 붙어야 합니다. '나보다 나은 삶을 기대할수 없는'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기 싫다. 이게 더 현 상황에 맞는 표현이라고 봐요.

 

내 인생 희생해서 자식이 더 잘 될 수만 있다면 부모들은 그리 해 왔습니다. 물론 예외도 많이 있겠지만 우리 선조들이 그런 희망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는거겠죠? 하지만 지금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은 그런 희망이 없습니다. 본인도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무력감, 더 나아가 아예 공정한 경쟁이란게 실재하긴 했던건지에 대한 의문,

그런데 앞으로 나아질 기미는 커녕 점점 더 악화될거라는 공포, 

이 모든게 합쳐져서 자식을 낳으면 적어도 자식은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는 기대 자체가 박살난  상황인거죠.

 

애 한명 키우는데 3.8억이라고 했던가요. 인생을 갈아넣어

3.8억 들여서 애 키워봤자 옆에 38억 들여서 키운 애가 경영하는

회사에 부품으로나 쓰이는게 한계라는 절망감이 들면 애한테 미안해서라도 낳기 싫을겁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예전에는 최빈층의 전유물이었다면

요새는 비상류층도 많이들 체감하는 감정이죠.

 

<중요>

물론 결혼해서 가진거에 만족하고 자식 낳아서 행복하게 사시는분들

당연히 많습니다. 그분들한테 불행과 불안을 강요하고자 쓰는 글이

아니에요. 다만 사상 초유의 저출산 위기를 맞아 부정적으로 보고자 

한다면 이런 생각도 가능하다는 일종의 견해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7
파파야오렌지
파파야오렌지 파파야오렌지 님께
2021.07.02. 17:10

정보과다의 시대라 아는게 많고 본게 많아 더욱그런것같네요

[파파야오렌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Kanata
best 2등 Kanata
2021.07.02. 17:12

특히 한국 특유의 남과 비교하는 문화가 그런 현상을 가속화 시키는것 같네요.

 

남들에게 뒤쳐지기 싫어하는 한국인 특유의 엄청난 승부욕과 빨리빨리 정신

 

이 덕분에 빨리 발전한 만큼 부작용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결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막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고 봐용

[Kanata]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단풍
3등 단풍
2021.07.03. 04:08

집과 불로소득까지 생기면 의향있습니다.(씇)

정말 쉽지않은문제죠 ㅠ

[단풍]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무르
무르
2021.07.03. 10:08

결혼을 떠나서 내집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진 상황이 너무 슬픕니다.

[무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퍼렁별사령관
2021.07.03. 14:09

입시, 군대, 취업 처럼 제가 겪은 것을 생각하면 그런 고통을 제 자식에게 물려주기 싫네요.. 집, 넉넉한 불로소득이 생긴다면 고민까지는 해볼 것 같습니다

[퍼렁별사령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Kleon
Kleon
2021.07.03. 16:34

아이를 가져봤자 같이 있어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됩니다. 

[Kleon]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취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이트 이용 수칙 230228 수정 admin 19.11.25 7 60731
핫글 직구 금지 이대로 시행되진 않겠죠? [12] 1o92nd 24.05.18 9 307
핫글 마인크래프트 15주년 기념 망토 배포중 (~5.29) [2] file Cyanpen 24.05.18 8 337
핫글 여수밤바다 버프 끝났네요. [7] BarryWhite 24.05.18 4 244
116798 효도하기 힘드네요 [13] Fold3 21.08.28 15 271
116797 내가 누구??? [9] file 긴닉네임2003291156 21.08.25 15 285
116796 후방) 아이참 관리자님 [28] file [갤플당]Cyan 21.08.24 15 699
116795 군대 대신 가주실분 모집합니다 [39] file LG산흑우 21.08.21 15 427
116794 XBOX SERIES X OWNER가 되었습니다 [6] file Memeko 21.08.21 15 279
116793 키움인지 뭔지 거기가 한건 하긴 했네요 [4] Memeko 21.08.20 15 499
116792 빨리 여자들의 삶이 개선됐으면 좋겠다.jpg [3] file 릅갈통 21.08.18 15 501
116791 테크몽 사과문을 찬찬히 읽어보는데 [7] 가성비이어폰수집 21.08.16 15 833
116790 쏴리 질러~~ [31] 말티즈는참지않아 21.08.07 15 258
116789 싱가포르 사진 몇장 [3] file 북극곰플 21.08.05 15 269
116788 역시 BTS가 국위선양합니다 [15] file 팀쿡 21.08.03 15 428
116787 마침내 던킨도너츠도 대세에 합류하였습니다 [31] file 쿼드쿼드 21.08.02 15 537
116786 미코도 왓챠처럼 간단 리뷰가 있으면 어떨까요 [6] AVCD 21.07.31 15 256
116785 혐오표현 금지되기전 마지막으로 지르고 갑니다 [17] file 여우같은하비 21.07.30 15 575
116784 김제덕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15] file 숨겨진오징어 21.07.25 15 537
116783 10만명중 9만명이 선택한 계절 [23] file Aimer 21.07.14 15 599
116782 샀슈 [18] file 김애용 21.07.14 15 256
116781 J-여경 ㄷㄷㄷ [11] file Aimer 21.07.12 15 632
116780 2인 제한이면 저는 사람 못 만나요… [7] 콜홍 21.07.10 15 360
116779 백신 자원봉사 왔슈 [19] file Alternative 21.07.09 15 323
116778 [팁] 백신예약팁(간략히) [8] 대출받아서기변함 21.07.06 15 1495
(비관주의)집 줘도 애 안 낳아요 솔직히 [7] 슈피리어 21.07.02 15 429
116776 카카오톡 피셜 모두가 받고싶어한 만원미만 선물1위.jpg [12] file 존버합니다 21.07.02 15 792
116775 6.25 전쟁 제71주년 [2] file 사카미치미루 21.06.25 15 164
116774 CGV 사건 마무리했습니다. [4] 흔한고딩 21.06.22 15 425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표시를 합니다.

6. 글 쓰기 화면 설정

글 쓰기 폼에 미리 입력해 놓을 문구를 설정합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