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신호기다리는데 지갑 꺼내다가 500원짜리 동전을 떨어트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 바로 앞에 어떤 여성분과 아이가 택시에서 내리더군요. 도로 가장자리에 떨어져서 조금 위험할수 있으니 신호를 기다리는데...

그분이 그 동전을 집더니 애한테 주는거에요! ㅋㅋㅋㅋ

못 볼수가 없는게 그 두 사람이 내릴때 떨어뜨린만큼 땡그랑 소리도 났고, 제가 바로 그 앞에서 지갑을 들고 망설이는 모습까지 봤단 말이죠 ㅋㅋㅋㅋ (눈도 마주침)

사실 저는 주우실 때만 해도 '아 나한테 건네주시려나 보네. 고마워라' 라고 생각했는데...  그 예상이 아주 처참히 부서지니 한 1초동안 어이가 없어서 말도 못하고 있다가 결국 제가 방금 떨어뜨린거니 주시면 좋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리니 제게 주긴 하시더군요.

갑자기 인간불신이 생길뻔했네요...  그나마 지적하자마자 바로 주셨으니 다행이지 혹시나 우기기라도 하셨다면...  허허

가장 좋은건 아예 안떨어뜨리는 것 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