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당초에 스마트폰 자체가 너무 극심하게 기술적 해자가 큰 분야라 대기업 외에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

애플이나 삼성 같은 전세계 1~2위를 다투는 대기업이나 겨우겨우 재미를 보는 중이고 그나마도 사실상 애플이 이익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으며..

신생 스마트폰 기업 중에서는 화웨이 혼자서 겨우 반열에 올랐는데 얘네는 아시다시피 중국 정부 버프 엄청 빨고 올라간거구요. 오포나 샤오미 같은 애들은 나름 팔리긴 해도 규모나 실적이 많이 밀리구요.

애초에 중소~중견기업 수준에 불과한 팬택 입장에선 뭘 어떻게 해도 이길 수가 없었다고 봅니다. 부품 구매량도 적으니 하청업체에게 순위도 밀리고 규모의 경제나 부품 자급화 같은건 꿈도 못 꾸고.. 소프트웨어나 R&D 인력도 딸리고..

그 LG조차도 나가떨어지는 게 스마트폰 세상인데 고작 팬택 급 기업이 기믹성 기능 한두번으로 버틸 수 있는 동네가 아니었던 거죠. 피처폰 시절에야 이쁜 디자인이나 독특한 잔기능 한두번으로 버텼겠지만.. 

마찬가지로 아이리버가 애플에게 밀려서 몰락하는 것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봅니다. 아이폰 꺼낼 것도 없이 당장 아이팟 나노 vs 아이리버 MP3만 비교해도 완성도 차이가 하늘과 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