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10까지는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좋았습니다. 

(영상 편집을 하니 말도 없이 리사이즈를 해버리는 황당한 상황 빼고..)

화웨이를 제외하면 1/2.55가 작은 사이즈도 아니었고 중국폰 후처리도 그저 그랬으니까요.

문제는.. 큰 센서로 중국 폰이 급격하게 치고 올라오면서 S20부터 센서사이즈를 크게 키운 이후입니다.

S20은 현재까지도 화이트홀 생겨서 노트10보다 DR이 좁을 정도니 말 다했죠.

S21같은 경우는 확실히 전작 대비 나아졌지만 중국폰과 아이폰 사이에 끼인 상황입니다.

샤오미나 화웨이는 DXO 점수에 연연하는 등의 나름대로 발전된 모습을 매년 보여주고,

아이폰은 AP 처리속도 때문인지 영상촬영의 경우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비록 센서 사이즈는 작지만 proRAW 지원과, 루머에 따르면 인물모드 영상&ProRes 녹화등 우수한 AP와 자체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프로 '이미지'를 덧씌우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그 이전에 아이폰은 카메라가 덤의 느낌이기 때문에 카테고리가 다르긴 합니다.^^a

삼성은 그에 비해 좀 흐립니다. 아이폰이나 한국 내수 시장처럼 대체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화웨이가 몰락한 이후에 파이를 누가 먹었는가 잘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폴드가 있지 않냐 반문하겠지만, 노트를 단종하고 내놓은 것이 200만원 언저리인 폰이라면 그건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비용이지 프리미엄에 대한 비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개념 간 연관성은 분명 있겠지만 동치되는 건 또 아니거든요.

주제가 약간 샜네요. 카메라만 따지면 VCX 포럼 1위 정도 있을텐데, V50이 1위한 곳인지라 솔직히 순위는 DXO보다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DXO야 여러 사이트에 오르내리니 인지도가 있는데 VCX는 0이죠 0.

특히 울트라는 센서 사이즈가 작지 않은데 샘플샷 비교해보면 큰 센서를 활용하지 못 한다고 해야하나요.

노트10 처럼 작은 센서를 기준으로 한 떡진 후처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본 카메라에서부터 떡지게 나오면 그것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 필터에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덧입혀진다는 것입니다. 

(여담으로 소니는 오히려 XZ3까지 카메라스러운 후처리를 고집하다 1부터 모바일스러운 후처리로 회귀했죠)

거기에다 엑시노스, 스냅드래곤 이원화는 일관된 카메라 성능 구현을 어렵게 만듭니다. 

엑시노스 탑재한 중국 제조사 폰카를 보니 오히려 갤럭시 엑시노스는 선녀인 듯할 정도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외 편의성 면에서 부족한 프로모드를 보면 정말 아쉽습니다.

HDR 촬영 지원도 안 되는 프로모드에서 JPG 선명도, 노이즈 리덕션 정도 넣어주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싱글테이크같은 잡다한 것에 신경쓰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삼멤 통해 피드백을 넣고 있지만 제 의견이 정답도 아니고 전부 받아들여질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미코에서도 여러번 지적했던 사안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G6부터 엘지한테 ABC만 잘 지켜라를 수년 째 말하는 듯한 벽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결국 엘지는 기본기가 아닌 기믹요소에 집중하다 (다른 이유도 많지만) 기본적인 경쟁력 상실로 사업을 접었습니다.

애드테크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지만, 당연히 환영보단 싫어한다는 피드백이 많이 접수될 겁니다.

물론 애드테크는 전략적 선택이라 다소 주제와 다르지만, 드리고 싶은 말은 이렇게 피드백에 둔감한 '이미지'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느낌이 들어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