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로는 설명이 어려운 게, S22 당시에 국내에 엑시 대신 스냅 들어가서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거든요. 공정 망한 건 스냅도 마찬가진데 말이죠.

사실 그때는 엑시가 문제인지 삼파가 문제인지 모르던 때였죠

스냅이 TSMC로 갈아타고 삼파제 8G1과 TSMC제 8G1+ 비교가 되며 삼파는 확실하게 문제라는게 명확해졌고.. 엑시는 무조건 삼파 생산이다 보니 지금 엑시 엑시 하는건 칭찬이든 욕이든 엑시와 삼파 묶여서 이야기 되고 있는걸로 보면 될것 같습니다

그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그런데 제 글의 의도는, S22 당시엔 스냅과 비교해서 2200이 망작이라고 까였었는데, 2400에서는 동세대 스냅과의 격차가 오히려 2200때보다 더 벌어졌음에도 잘 나왔다고 호평을 받게 된 분위기가 신기하다는 내용입니다. 

성능/전성비 동세대 스냅보다 10퍼 정도 밀리는 게 평소의 엑시노스였고, 이번 2400도 평소의 엑시노스와 똑같은데, 이번 엑시만 특별히 평가가 좋은 것 같아서요.

이번에 특히 평가가 오른건 아마 S23 시리즈 당시의 느낌과 같은게 아닐까 싶네요

23도 결국엔 비정상의 정상화가 된 것에 불과했지만 환골탈태 수준으로 좋아져서 달라져서 돌아왔으니까요

언젠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예전 같은 말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하지 않을지

맞아요. 전작이 워낙 발열/배터리 오명이 커가지고 그부분이 개선돼서 그렇지, 냉정하게 생각하면 2400도 스냅에 10~20% 성능 밀리던 평소의 엑시와 다를 바가 없어요.

엑시를 재평가해주려면 스냅드래곤과 비교시 모든 부분에서 최소한 열위는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지역별 이원화해도 욕 안 먹을 수 있는 거고요.

2200 뿐만 아니라 990, 9820 등등이 모두 동세대 스냅보다 미묘하게 밀리는 성능과 전성비 때문에 비판받아왔고... 이번 2400도 그 부분은 동일한데도 불구하고 엑시에 대한 평가가 좋아진 게 의문스럽더라고요.

저는 플래그십 AP라면, 그리고 스냅드래곤과 이원화해서 사용할 거라면 최소한 모든 면에서 동세대 스냅과 동등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봐서 지금 엑시 2400도 썩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다만 이번엔 지역별 이원화가 아닌 일반/플러스에만 탑재했기에 성능이 좀 떨어져도 문제는 없어 보이고요.

9820까진 cpu에선 벤치상으로 거의 안밀렸으니까요

990때부터 맛이 가더니 2100때는 발열로 지랄났다가

gos로 결국 터질게 터진거죠.

즉, 기대치가 그때만해도 있었다는겁니다.

이번엔 기대치가 바닥이었다가 평타이상은 나와주니 더 환호하는거고요. 사람의 심리란게 다 그런거잖습니까

엑시 990때도 상황은 똑같았어요. 스냅 865는 TSMC, 990은 삼파 공정 썼었고 성능이랑 전성비는 10~20% 정도 엑시가 밀렸고요. 지금 2400도 8Gen3랑 비교하면 그정도 밀리고요.

근데 그때는 엑시가 겁나 까였었는데 지금은 왜 칭찬을 받는 건지가 신기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엑시노스가 평소 보이던 모습인데요. 

990은 당장 전년도의 스냅 855+랑 비교해도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웠었는데 지금 상황하곤 확실히 다르다고 생하네요. 엑시노스 2400은 명백히 8 Gen 2보다 낫죠.

그러면 990, 9820 이럴 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때도 2400과 8Gen3의 관계만큼의 격차가 있었고, 그래서 엑시가 비판받아 왔었는데 달라진 게 없지 않나요?

그때 엑시노스에 관해서는 별생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실사용퍼포가 비견된정도로 올라왔다면 칭찬해줘야죠

2200도 실사용 충분히 괜찮더라고요.

말씀 이해합니다. 전작들이 워낙 아쉬웠던 터라 그 반향으로 더 고평가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한 상황적인 맥락에 대해서는 저 또한 지극히 공감합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이어져왔던 스냅 대비 열위가 엑시노스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어왔다고 보는 제 관점에서는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게 아쉽게 다가오네요...

"어? 엑시? 그래도 쓸만해졌네"라는 분위기 정도가 된 거죠.

고평가 받는다고 8 Gen3 뛰어넘었다고 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단지 스냅 대비 열위여서가 아니라

"실사가 힘들다고 느낄 정도"의 발열과 성능이었기 때문에 여론이 폭발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발열 많고 전성비 구리다는 스냅 888도 써보신 분들은 또 욕하거든요.

(저도 현재 들고 있습니다만, 욕은 안합니다)

그냥 본인 손에 쥐어진 폰의 사용성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로는 엑시 990, 9820 같은 엑시노스의 이미지가 나쁜 게 설명이 어려워서요...

http://underkg.co.kr/freeboard/2425397

이런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S10 시절에도 엑시의 이미지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 9820은 실사 어려울 정도로 발열이 막 심한 것도 아니었는데, 단지 동세대 스냅에 밀린다는 이유만으로요...

저건 그냥

상대 성능의 문제이고

실사에 문제가 없더라도

"어? 너 허접이네?"

"근데 왜 나랑 맞먹으려고 해?" 라고 말하는 겁니다.

비교 우위의 문제였고, 그로 인한 이미지는

"좀 부족한 아이"가 될 수 있죠.

그러니 2200 때처럼 모든 여론이 터지진 않았죠.

그리고 그 이미지가 나쁘다는 것도

결국 기대치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입니다.

"아니 적어도 스냅만큼은 해야 할 것 아니야!"

였던 게

"스냅의 8할이라도 좀 따라가라"

로 바뀐 상황이란 거죠.

이미지 악화는 당연 상대 평가에서 시작됐죠.

민심이 폭발한 건 절대 평가였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제 말이 그말입니다 ㅜ 2400으로 폭발한 민심은 가라앉게 만들 순 있어도, 근본적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선 스냅 대비 열위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는 거죠. 그게 이미지 악화의 시작이었으니까요.

전작들이 워낙 개판이라 2400이 상황적으로 버프를 받았지만, 2500/2600에서도 스냅과 이 정도 격차가 계속된다면 결국 엑시 이미지는 9820 때로 돌아갈겁니다. 몹쓸 수준은 아니지만 동세대 스냅에는 확연히 밀리고, 내가 살 국내판 제품에는 엑시 대신 스냅이 탑재됐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될, 그런 엑시노스의 이미지 말이죠.

그래서 저는 전작이 개판이었다는 상황적 배경을 빼고 생각한다면 2400은 9820과 같이 평범했던 엑시들과는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고, 2500에서는 엑시의 확실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그 비교열위 자체가 없어지길 바라는 거고요.

그건 엑시노스를 스냅과 동급으로 놓느냐의 문제 같습니다.

현재 삼성도 그렇고 유저들도 엑시노스 2400과 스냅드래곤 8 Gen3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않아요.

"비슷한 수준이면 좋다" 정도죠.

이미 점오 아래의 등급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과거 욕을 먹었던 이유는 동급으로 주장하거나

더 좋은 것처럼 말했기 때문입니다(특히 게임).

"우리 애, 좀 부족해요"라고 이미 말하고 있는데

나빠질 이미지가 더 어디있겠습니까.

나중에 동급 사양이라고 주장하며 내놓을 때 잘하면

이미지 쇄신이 되는 거겠죠.

울트라 모델에 엑시노스를 안 넣는 이상은

사람들도 딱히 기대 안하죠.

그런 상황에서 기대 이상이기 때문에 평가가 좋은 거고요.

엑시노스가 더 잘 나오길 바라는 것과 별개로

현재 다른 분들이 칭찬하는 이유는 그겁니다.

지역별 이원화가 아니라 라인업별 이원화는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합니다. 이러면 엑시가 스냅보다 부족해도 괜찮죠. 그만큼 더 저렴한 기기에 들어가니까요.

근데 이 정책을 S25때까지 가져가진 않을 거 같으니, 울트라에도 엑시 넣을 2500때는 꼭 스냅과 완전한 동급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