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중고로 올라온거 보고 구매했는데 오늘 오후에 와서 지금까지 써봤습니다. 판매자분이 종이질감 필름을 붙여두셔서 이 필름을 떼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중이네요. 반나절 사용 후기를 말씀 드리면...

<장점>

1. 현존 안드 S펜 지원 8인치 최고성능 태블릿

- S9에 들어간 프로세서라서 좀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입니다. 누르면 바로바로 뜨고 굼뜨지 않네요. S펜 반응속도도 크게 거슬리지 않고 꽤나 빠릿합니다. 손이 많이 큰 편이라 8인치 사이즈는 한 손으로 들고도 손가락들이 한 마디정도 남는데 손에 쏙 들어오는 것이 '아 이게 야-쓰지' 싶습니다. 또한 S펜이 지원되다보니 기존 갤탭S7에 사용하던 라미펜을 두 기기에서 한 번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게 정말 편합니다. 

2. 물리 홈버튼

- 제스처 사용성이 편해진건 사실이지만 확실히 물리 홈버튼이 주는 직관성이 좋긴 하네요. 또각또각거리는 느낌도 참 좋구요. 필기할 때 눌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은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3. 액티브 버튼의 편리함

- 짧게 누르면 삼성노트 길게 누르면 카카오톡을 설정해두니 필기할 때 굳이 엣지 패널 꺼내지 않고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다만 이건 이상하게 엣지패널이 삼성노트를 켜면 작동하지 않아서 이렇게 사용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탭s7은 잘 작동하던데 화면이 작은 태블릿이라 그런지 필기시에 엣지패널이 동작하지 않게 설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

1. 무게!!!!!!!!!

- 이거 좀 많이 무겁습니다. 걱정한 것 이상이네요. 들고 못 쓸정도는 아니지만 묵직한 것이 밤길 나갈 일 있으면 꼭 들고가야겠다 싶습니다. 누구든 이걸로 맞으면 기절하겠다 싶네요. 동봉된 러기드 케이스랑 펜은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끼워서 다니면 이건 정말 감당 못하겠더군요. 사이즈가 크고 무거우면 무게가 분산이 되겠지만 이 친구는 한손에 들어오다 보니 더 무겁게 느껴지네요. 

2. 투박한 디자인

- 나름 개성있어보이긴 합니다만 S21이랑 탭7 사이에 두고 보면 헛웃음 나오는 베젤입니다. 농사 지어도 되겠구나 싶습니다. 허허...

3. 굿락 미지원

- apk를 깔아봐도 제가 설치를 잘못하는지 적용이 안되더군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현재까지는 무게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며칠 써보고 무게 적응이 되면 계속 쓰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방출 해야겠네요. 근데 펜 하나로 두 기기를 동시에 쓸 수 있다는 메리트가 너무 커서 과연 방출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할 때 제일 불편했던게 애플펜슬을 따로 챙겨줘야 한다는 거였던지라... a with spen은 성능이 답답하고... 대안이 없는게 참 슬프군요. 샤워하면서도 써보고 더 후기 써보겠슴다.

미코 선생님들 이 기기 관심 많으시던데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질문 주십쇼.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