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PS5 프로 가격을 700달러(한국 111만 8,000원, 유럽 800유로)로 책정하며, 전작 대비 대폭 인상된 가격으로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는 PS4 프로 출시 당시 가격인 399달러(한화 약 53만원)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며, 디스크 드라이브와 수직 스탠드도 포함되지 않은 가격입니다.

업계는 소니의 이 가격 정책이 PS5 프로를 "열성 팬들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디아(MIDiA) 리서치 게임 산업 분석가 라이스 엘리엇(Rhys Elliott/0은 "PS5 프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인 팬층을 중심으로 판매될 것"이라며, "이들은 고급 컨트롤러나 플레이스테이션 포털과 같은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기꺼이 2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소니는 과거에도 스파이더맨, 몬스터 헌터와 같은 자사 및 타사 게임 출시와 함께 특별 브랜드 PS4 프로를 출시한 바 있으며, PS5 프로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GTA 6와 같이 문화적 파급력이 큰 게임 출시와 함께 PS5 프로를 번들로 판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PS5 프로의 높은 가격이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PS5 프로가 PS4 프로와 같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급량 확보와 새로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 게임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은 PS5 프로가 콘솔 세대가 끝날 때까지 1,300만~1,500만 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PS4에서 PS5로 업그레이드할 이유를 찾고 있는 5천만 명의 PS4 사용자 중 일부가 700달러라는 가격을 감수하고 PS5 프로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으며, 새로운 게임들이 최신 세대 콘솔 전용으로 출시되는 추세 또한 PS5 프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