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녕들 하셨습니까 친애하는 회원 여러분.

2주전과 비교해 새로 들어온 미미기기들이 좀 있습니다. 

그 중 아마 가장 정보가 모자란듯한 AKG N5 하이브리드에 대해 2주분의 후기를 풀러 왔습니다.

 사진은 방금 찍어온 N5 두 대 입니다. 제가 써보니 괜찮아서 동생에게도 지인에게도 추천했고 그렇게 두 사람이나 N5 오-우너가 되었습니다.

우선 2주간 착용하며 발견한 문제점입니다.

 첫 사용기에 남긴 얘기에는 누가써도 뭘 들어도 좋다는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막상 여기저기 물려서 사용하다보니 M1아이패드 프로에 동글로 연결하면 소리가 깨집니다. 이어폰의 문제인가 싶어 동글을 여기저기 연결해보았으나 다른 기기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증상이었구요. 이어폰 두 개에 다 존재하는 증상이었습니다. 이게 이 아이패드와 궁합이 안맞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탭니다. N5를 구매한 지인은 M1프로 12.9 모델을 사용중이니 지인을 통해 확인하고 관련 얘기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선 사용기에서 취미로 자전거를 타기때문에 ANC가 켜진 상태에서 바람소리 제거 기능이 중요했고 뭐 꽤 성능이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분명 바람소리 제거기능이 좋기는 합니다. 근데 이 친구는 바람소리제거가 약간 기분파인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모델 한정으로 노캔을 켜고 자전거를 탈 때, 언제는 바람소리 차단이 완벽하게 되어서 마치 바람이 애초부터 귀를 스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근데 가끔 알 수 없는 이유로 그게 풀려버려서 확실하게 이 친구가 바람소리를 차단해주고 있었다는걸 확인시켜줍니다. 특별히 속도가 느려진것과 관계없이 한 번에 2시간 가량 26km/h 내외로 주행할 때 바람소리제거 기능이 제멋대로 꺼지고 켜지고 합니다. 다만 이것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보이니 언젠가 고쳐질 문제로 보이긴 합니다.

  또한 생각보다 연결이 좀 별로입니다. 착용중에 이 친구와 연결이 끊긴적은 아직 없으나, 케이스에서 꺼내 왼쪽 오른쪽을 순서대로 끼우다보면 왼쪽 또는 오른쪽 중 한 녀석만 페어링이 되는 증상이 있습니다. 다른 이어폰들이 으레 그렇듯 연결이 안된쪽을 길게 터치하여 전원을 켜는 방법이겠거니 했지만 그렇게 해도 연결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었다가 잠시 후 다시 꺼내는 것이 방법이었습니다. 이것도 아마 펌업하면서 고쳐지긴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주간 확인된 단점은 위의 세 가지가 컸구요, 그 외 와닿는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배터리는 LDAC를 활성화하고 S23플러스 기준 70%정도의 볼륨에서 3시간 연속사용을 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대체로 공식스펙을 거의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리는 아레지나님 리뷰에 의하면 저음이 부스트된 매니악한 취향이라는데 일단 기본 Jazz EQ가 꽤 잘맞았고, 플랫하게 바꿔준다는 스튜디오 EQ역시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 취향은 Jazz EQ쪽에 가까워서 그렇게 놓고 씁니다. 클래식과 어지간한 가요에서 다 훌륭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이나 지인도 일반인 기준 마음에 드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동글에서가 아닌 LDAC모드에서라면 보통 누가 뭘 들으셔도 만족할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것과 몇 군데서 알려진것처럼 동글은 어딘가 지금 갈피를 못잡는지 데이터상으로도 소리가 좀 튀고 아이패드와 호환성도 약간 타는 것으로 보입니다.

 ANC 정말 좋습니다. 아레지나님 최근 영상중 버즈3프로와 잘나가는 TWS 몇 종을 비교한 영상에서 노캔성능은 전대역에서 버즈3프로에 비해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걸 끼고 지하철을 타봐도 오 이젠 진짜 돈쓴값을 하는 그런 성능입니다. BMW를 애용하신다면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화이트노이즈 얘기를 해보자면 솔직히 저는 잘 못느끼겠습니다. 대체로 항상 주변이 시끄러워서도 있고, 막상 조용한곳에 가도 일단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두 사람의 후기를 더 긁어봐도 느끼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착용감도 매우 훌륭합니다. 구체적으로 이전에 써봤던 TWS로 버즈1세대, 플러스, 프로1, 2, 앤커 리버티에어2프로, 리버티3프로를 사용했었고 요즘은 C타입 이어팟도 같이 쓰는 중인데요. 적어도 이중에선 가장 좋은 착용감이었습니다. 특히 앤커 이어폰을 끼고 유튜브에서 웃긴거라도 보면 밀리면서 이어폰이 빠져나오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 친구는 그런 증상이 없습니다. 가만히 4시간가량 착용하고 있어도 특별히 답답하거나 간지러운 느낌은 없구요.

 아! 저는 버즈 프로때 생긴 외이도염으로 꽤나 고생도 했습니다. 사제 이어팁도 아즈라 셀라스텍, 크리스탈, 맥스, 맥스ASMR, 데코니 TWS용 폼팁까지 껴봤으나 맥스, 맥스ASMR을 제외하면 전부 외이도염으로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근데 N5의 기본팁으로는 아직 관련 증상이 없습니다. 기본팁은 버즈프로1세대나 에어팟프로와 비슷한 모양의 타원형이구요, 체결부 모양은 보시는 것처럼 되어있고 딱 봤을땐 버즈프로 1세대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다행히 아즈라맥스는 호환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사제 이어팁의 경우 확인이 필요하겠으나 대체로 문제없이 호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화품질은 확실히 다른 리뷰를 통해 확인한 버즈3프로와 비교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양쪽을 귀에 꽂고있을 때 수음능력도 좀 떨어지는것 같고요. 주변소리도 적지않게 흘러가는 편인것 같습니다. 다만 톤프리에도 있었던 기능으로 아는데 한 쪽 이어폰을 빼서 마이크로 사용하는 기능과 음성통화 설정을 AKG앱을 통해 조절해주면 무선이어폰으로 통화하는것치고 많이 선명하게 잘들린다고 합니다.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이것저것 영끌해 체감가 19.7만원 정도에 탑승했구요, 꽤 많이 만족스럽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흰색이라 때가 쉽게 탄다는 것 정도? 아마 비슷한 시기에 삼성쪽에서 나온 두 TWS다보니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긴 한 것으로 압니다. 다만 저는 갤럭시를 꽤 좋아함에도 버즈나 워치류는 항상 중대한 이슈가 있어서 꺼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버즈가 나온대도 N5를 구매한 측면이 크구요. 그리고 그 예측이 보기좋게 맞아떨어져버려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주변소리듣기나 톡스루같은 기능들은 제가 사용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길걷는데 누가 말거는 일이 잘 없었거든요. 밖에 나가는 일이 잘 없으니 그런것도 같습니다. 

 버즈3프로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한 번 더 믿고 24일에 정식출시하면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시는분들께 훌륭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버즈 사는것보다 그냥 이거 사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추가질문도 괜찮구요 태클은 안받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